'노장의 품격'이란 이런 것!...'해트트릭' 벤제마, 바르사 박살내고 자존심 지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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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림 벤제마(36·레알 마드리드)가 사흘간 두 경기 연속 해트트릭을 폭발하며 '노장'의 품격을 과시했다.
레알 마드리드는 6일(한국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 캄 노우에서 열린 2022~23시즌 국왕컵 4강 2차전에서 벤제마의 3골에 힘입어 바르셀로나를 4-0으로 완파했다.
또 레알 마드리드 선수가 바르셀로나를 상대로 해트트릭을 한 것도 1995년 이반 사모라노 이후 28년 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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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림 벤제마(36·레알 마드리드)가 사흘간 두 경기 연속 해트트릭을 폭발하며 '노장'의 품격을 과시했다. 특히 이번엔 스페인리그 라리가의 라이벌인 FC바르셀로나를 상대로 한 것이라 더 의미가 깊다. 상대 홈구장인 '캄 노우'에서 해트트릭을 작렬했을 뿐만 아니라 라리가 우승이 가까운 바르셀로나를 상대로 코파 델 레이(국왕컵) 준결승에서 격파한 것이라 자존심도 지켰다.
레알 마드리드는 6일(한국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 캄 노우에서 열린 2022~23시즌 국왕컵 4강 2차전에서 벤제마의 3골에 힘입어 바르셀로나를 4-0으로 완파했다. 레알 마드리드는 1차전에서 0-1로 바르셀로나에 패했으나, 1·2차전 합계 4-1로 결승행 티켓을 품었다.
이로써 레알 마드리드는 다음 달 6일 오사수나와 결승전에서 구단 통산 20번째 우승에 도전한다. 국왕컵 최다 우승 기록은 31회로 바르셀로나가 가지고 있다.
이날 경기는 그야말로 벤제마의 독무대였다. 특히 그는 페렌츠 푸슈카시(1963년) 이후 무려 60년 만에 캄 노우에서 해트트릭을 달성한 레알 마드리드 선수로 이름을 올렸다. 또 레알 마드리드 선수가 바르셀로나를 상대로 해트트릭을 한 것도 1995년 이반 사모라노 이후 28년 만이다. 지난 시즌 라리가 득점왕(27골)과 2022 발롱도르를 수상한 벤제마의 진가가 제대로 발휘됐다.
이날 전반 막판에 나온 선제골도 벤제마가 관여했다. 0-0으로 팽팽하게 맞선 전반 45분 비니시우스 주니오르의 선제골이 터지며 균형의 추가 깨졌다. 비니시우스는 벤제마의 패스를 받아 페널티 지역 정면에서 오른발 슛을 날렸다. 바르셀로나의 수비수 쥘 쿤데가 가까스로 막았지만 쇄도하던 벤제마가 다시 밀어 찼다. 하지만 쿤데의 다리에 맞고 나온 공이 골라인을 넘은 것으로 판정되면서 득점은 비니시우스가 한 것으로 기록됐다.
후반은 기세가 오른 벤제마의 차지였다. 후반 5분 루카 모드리치의 패스를 받은 벤제마는 페널티아크 정면에서 정교한 오른발 슛으로 상대 골대 왼쪽 구석으로 밀어 넣었다. 후반 13분에는 비니시우스가 얻은 페널티 킥의 키커로 나서 골로 성공시켰고, 후반 35분 역습 상황에선 비니시우스의 도움으로 골대 정면에서 오른발 슛을 터뜨려 해트트릭을 완성했다.
벤제마의 '해트트릭 쇼'는 사흘 전에도 세계 팬들을 깜짝 놀라게 했다. 그는 지난 3일 바야돌리드와 2022~23시즌 라리가 27라운드 홈 경기에서 해트트릭을 작성하며 팀의 6-0 대승을 이끌었다. 당시 전반 29분과 32분, 36분 연달아 득점하며 7분 만에 3골을 몰아넣는 무서운 화력을 선보였다.
벤제마의 해트트릭은 리그 선두 바르셀로나(23승 2무 2패·승점 71)를 꺾었다는데 의미가 있다. 레알 마드리드(18승 5무 4패·승점 59)는 바르셀로나와 승점 12점 차로 큰 격차로 벌어져 자존심을 구기고 있는 상황이었다. 스페인 매체 마르카는 "레알 마드리드가 벤제마의 마스터클래스를 앞세워 바르셀로나를 박살 냈다"고 보도했다. 카를로 안첼로티 레알 마드리드 감독은 "벤제마가 돌아왔다"는 말로 극찬했다.
강은영 기자 kis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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