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때 잘나간 '4:33', 허리띠 조이고 '웹3' 외치는 이유
기사내용 요약
'웹3' 회사로 체질 개선…코인 통한 자금 유치?
2014년 게임대상 이후 흥행작 없이 내리막길
[서울=뉴시스] 오동현 기자 = "치열해진 게임 사업 환경에서 경쟁력과 수익성을 확보하기 위해 자회사 디랩스 중심으로 회사 구조를 변경키로 했다."
국내 1세대 모바일게임사 네시삼십삼분(4:33)이 블록체인 회사로 체질을 개선하고 자회사 '디랩스 게임즈'를 통해 블록체인 게임 3종을 올해 안에 글로벌 시장에 선보일 방침이다.
6일 회사에 따르면 한성진 4:33 대표는 "3종의 블록체인 게임을 '디랩스 게임즈'를 통해 직접 개발하고 직접 서비스하는 형태로 글로벌 시장에서 성과를 내도록 주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디랩스는 권준모 4:33 이사회 의장이 직접 대표를 맡아 블록체인 사업을 챙기고 있다.
디랩스는 게임 본연의 재미와 커뮤니티를 우선으로 하는 블록체인 게임 개발 전문 자회사로 단순히 NFT를 구매, 민팅(NFT 발행), 판매하거나 플레이에 따라 코인을 얻는 초기 수집형 블록체인 게임 구조에서 더 나아가, 최종적으로 커뮤니티가 소유권을 가지는 탈중앙화(웹3) 게임을 추구한다.
지난달에는 글로벌 게임 개발자 컨퍼런스 'GDC 2023'에서 마이클 블랭크 폴리곤 COO 등 폴리곤 랩스의 주요 경영진을 만나 개발 중인 웹3 게임 '럼블 레이싱 스타' 생태계 구축에 대한 협업을 발표했다. 권준모 의장은 "디랩스는 폴리곤의 최신 기술을 바탕으로 웹3 게임을 누구라도 쉽고 편하게 즐길 수 있도록 하겠다"며 "초기 블록체인 게임 구조를 넘어 최종적으로 커뮤니티가 소유권을 가져가는 탈중앙화 방식을 추구하겠다"고 밝혔다.
4:33과 디랩스가 '웹3'를 외치는 이유는 결국 '자금' 때문이다. 최근 4:33은 전체 직원의 5분의 1을 줄여 경영효율화를 도모할 정도로 사정이 좋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2014년 국내 모바일게임 최초로 게임대상을 수상한 '블레이드'의 성공으로 유망 게임사 대열에 올라섰으나, 이후 이렇다 할 흥행작을 배출하지 못했다.
왜 '웹3' 진출하나…'신성장동력 확보' 혹은 '신규 자금 유치'
쟁글은 보고서를 통해 "확실한 지식재산권(IP)를 기반으로 매출이 꾸준하게 증가하는 대형 게임사와는 다르게 새로운 성장동력이 필요한 중소형 게임사 입장에서 블록체인 게임은 떠오르는 시장에 진출할 매력적인 카드였을 것"이라며 "오랜 기간 준비기간이 필요하고, 많게는 1000억원 이상 소요되는 AAA 게임을 준비하고 출시하기가 부담스러운 중소형 게임사들에게 기존 IP에 블록체인 요소를 가미하는 것은 상대적으로 부담이 덜한 선택이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신규 자금 유치 관점에서도 블록체인 게임은 기존에 주식으로 1차적 자금조달을 했던 웹2 게임사들에겐 추가적인 자금 조달 옵션으로 작용했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게임사들은 퍼블릭 시장에 가상자산을 직접 매매해 자금을 마련하거나, 가상자산 출시 직전 프라이빗 투자유치를 통해 자금을 모집했다.
쟁글에 따르면, 대표적으로 위메이드는 2억5000달러(약 2637억원), 컴투스는 2500만달러(약 330억원), 네오위즈는 1200만달러(158억원)를 가상자산을 통해 마련했다. 해당 자금은 블록체인 개발팀을 꾸리고, 레이어1을 구축하는 한편, 새로운 콘텐츠 IP를 확보하는 데 쓰였다.
디랩스는 폴리곤과 손 잡고 올해 안에 블록체인 게임 신작 3종 ▲멀티플레이어 레이싱 게임 '럼블 레이싱 스타' ▲우주 난민 서바이벌 게임 '스페이스 프론티어' ▲역할수행게임(RPG) '메타볼츠'를 선보일 예정이다. '럼블 레이싱 스타'에는 다양한 프로필 사진(PFP) 캐릭터가 등장한다. 이는 대체불가토큰(NFT)으로 '오픈씨' 등에서 거래 가능하다.
디랩스의 블록체인 게임에서 쓰일 가상자산은 공개되지 않았다. 다만 디랩스가 폴리곤 네트워크에 합류를 발표한 바 있어 폴리곤이 사용하는 메틱을 사용할 가능성이 있다.
한편 디랩스는 트위터와 디스코드 등 자사 SNS 채널을 통해 웹3 게임 사업을 적극적으로 알리고 있다. 디랩스 공식 트위터 계정 팔로워 수는 채널 오픈 3주 만에 5만2000명을 돌파했다. 권 의장은 "트위터와 디스코드 등 자사의 SNS 채널들을 통해 공개되는 게임 영상과 개발자 노트 등을 통해 커뮤니티가 주도적으로 소통하며 즐기는 공간을 만들겠다"고 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odong85@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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