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걷기가 불안해요"...정자교 발 붕괴 공포증 확산, 불정교 등도 통제

김남석 2023. 4. 6. 1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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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성남시 분당구 정자교 보행로가 붕괴사고로 노후 교량 붕괴 가능성에 대한 공포가 확산하고 있다.

6일 성남시 등에 따르면 지난 5일 정오께부터 붕괴 사고가 난 정자교로부터 상류로 900여m 떨어진 불정교(총연장 100여m, 왕복 4차로)가 통제 중이다.

시는 사고 직후 정자교 인근 24개 교량에 대해 긴급 육안점검을 벌인 결과 불정교 보행로 일부 구간에서 침하를 확인하고 이같이 조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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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경기도 성남시 수내교 보행로가 통제되고 있다. 성남시는 지난 5일 정자교 붕괴 사고 이후 "수내교에서도 보행로 일부가 기울어져 있다"는 취지의 민원 등을 접수한 뒤 교량의 보행로 통행을 통제하고 있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경기 성남시 분당구 정자교 보행로가 붕괴사고로 노후 교량 붕괴 가능성에 대한 공포가 확산하고 있다. 특히 분당과 판교를 잇는 탄천 위 교량 곳곳에서 침하 등 이상이 발견돼 통행이 통제되고 있다.

6일 성남시 등에 따르면 지난 5일 정오께부터 붕괴 사고가 난 정자교로부터 상류로 900여m 떨어진 불정교(총연장 100여m, 왕복 4차로)가 통제 중이다.

시는 사고 직후 정자교 인근 24개 교량에 대해 긴급 육안점검을 벌인 결과 불정교 보행로 일부 구간에서 침하를 확인하고 이같이 조처했다. 이어 같은 날 오후 8시부터는 정자교에서 탄천 하류(북쪽) 방향으로 약 1.7㎞ 떨어져 있는 수내교(총연장 170여m, 왕복 8차로)도 차로를 제외한 보행로 통행을 차단했다.

시 관계자는 "수내교의 경우 '보행로 일부가 기울어져 있고 난간 하단이 끊어져 있다'는 취지의 민원이 여러 건 접수돼 보행로 통행을 차단했다"며 "차로는 안전상 문제가 없다고 판단해 통제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통제 중인 불정교와 수내교를 비롯한 정자교 인근 교량 상당수는 모두 분당신도시 조성과 함께 1990년대 초 건설됐다.

성남시는 오는 7일까지 정자교에 대해 안전점검을 진행하는 한편, 불정교와 수내교에 대해서도 수일 내 담당 점검업체와 점검에 나설 예정이다. 시는 이와 별개로 시내 전체 211개 교량에 대해서도 전면적인 안전점검을 시행할 방침이다.

한편, 정자교 붕괴 사고 소식이 알려지면서 분당구 외 다른 지역 주민들 사이에서도 주변 노후 시설물의 안전을 우려하는 반응이 확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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