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톨릭대 연구진, 암 치료 효능 높인 리포좀 기반 약물전달체 개발

2023. 4. 6. 1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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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대(총장 원종철) 연구진이 항암제에 내성이 생긴 암을 치료하기 위한 리포좀 기반 약물 전달체를 개발했다.

가톨릭대 바이오메디컬화학공학과의 나건 교수 연구팀은 P-당단백질(P-glycoprotein, P-gp)의 활성을 억제할 수 있는 수소펌프저해제와 항암제가 함께 봉입된 리포좀 제형을 개발했다.

수소펌프저해제를 P-당단백질의 발현 및 활성 저해용 화학민감제로 활용해 항암제와 함께 생체적합성 리포좀에 봉입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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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암제 내성 생긴 암 치료 위한 기작
두 가지 약물 함께 봉입한 약물전달체 개발

[헤럴드경제 도현정 기자]가톨릭대(총장 원종철) 연구진이 항암제에 내성이 생긴 암을 치료하기 위한 리포좀 기반 약물 전달체를 개발했다.

가톨릭대 바이오메디컬화학공학과의 나건 교수 연구팀은 P-당단백질(P-glycoprotein, P-gp)의 활성을 억제할 수 있는 수소펌프저해제와 항암제가 함께 봉입된 리포좀 제형을 개발했다. 수소펌프저해제를 P-당단백질의 발현 및 활성 저해용 화학민감제로 활용해 항암제와 함께 생체적합성 리포좀에 봉입한 것이다. 수소펌프저해제는 위장 벽 세포에 작용해 위산을 분비하는 수소-칼륨 에이티피에이제(H/K-ATPase)를 억제하는 약물이다. 많은 국가에서 위산억제제로 사용되고 있고, 안전성 높은 약물로 알려져있다.

연구팀은 전달체 개발 과정에서 실험을 통해 항암제의 독성을 줄이는 동시에 다약제내성을 극복하는 효과를 확인했다. 수소펌프저해제는 생체적합성 리포좀에 항암제와 함께 봉입돼 세포 내 소기관인 엔도좀과 세포질 사이의 산도(pH)차를 최소화하는 역할을 했다. 덕분에 항암제의 엔도좀 탈출을 돕고, P-당단백질과 결합해 P-당단백질의 활성을 억제하는 효과를 냈다.

이번 연구 결과는 약물 전달 분야의 유명 국제학술지인 ‘저널 오브 컨트롤드 릴리즈(Journal of Controlled Release, IF 11.467)’에 게재됐다. 나건 가톨릭대 바이오메디컬화학공학과 교수는 “항암제는 암 세포 뿐만 아니라, 정상 세포에도 독성이 있어 부작용이 심하기 때문에 안전하고 효과적으로 항암제의 효능을 높이는 기술 개발이 필요했다”라며 “이번에 개발한 약물 복합형 리포좀 치료제가 일반 암 치료 뿐만 아니라, 반복된 항암치료로 항암제에 내성을 갖게 된 환자들의 치료효과를 향상시키는데 도움이 될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kate01@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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