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복순' 변성현 감독 "설경구, 섹시하다 생각한적 없어..다음엔 멋 없는 캐릭터로"[인터뷰③]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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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복순' 변성현 감독이 배우 설경구와의 세 번째 호흡을 전했다.
배우 설경구와 '불한당', '킹메이커', '길복순'까지 함께한 변성현 감독은 '설경구를 가장 섹시하게 찍는 감독'이라는 칭호에 대해 "설경구 선배님은 원래는 한국의 보편적인 아저씨 이미지 같았다. 경구 선배님을 찍으려면 많은 노력 필요하다. 모든 스태프들과 '이 아저씨를 어떻게 멋있게 만들 것인가' 고민한다"고 말문을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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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김나연 기자] '길복순' 변성현 감독이 배우 설경구와의 세 번째 호흡을 전했다.
6일 서울시 종로구 삼청동의 한 카페에는 넷플릭스 오리지널 영화 '길복순' 변성현 감독의 인터뷰가 진행됐다.
배우 설경구와 '불한당', '킹메이커', '길복순'까지 함께한 변성현 감독은 '설경구를 가장 섹시하게 찍는 감독'이라는 칭호에 대해 "설경구 선배님은 원래는 한국의 보편적인 아저씨 이미지 같았다. 경구 선배님을 찍으려면 많은 노력 필요하다. 모든 스태프들과 '이 아저씨를 어떻게 멋있게 만들 것인가' 고민한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경구 선배님의 경우 조명에 신경쓰지 않으면 안된다. 사실 (전)도연 선배님은 더 욕심을 내는거지 사실 막 찍어도 각이 너무 좋다. 그런데 경구 선배님은 막 찍으면 안된다. 저희도 사실 콘티 짰다가 포기하는 경우도 있었다. 개인적으로 경구 선배님 팬들의 압박같은게 느껴져서 '더 잘 찍어야되는데'라는 마음도 있었다. 본인도 엄청 노력 하신다. 더 맞춰서 하시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설경구의 매력에 대해서는 "제가 경구 선배님 연기를 좋아한다. 경구 선배님에 대해 섹시하다고 생각 한 적은 없지만, 연기를 잘하고 연기 하는걸 찍고 있으면 '사람들이 이런 부분을 섹시하다고 느끼는구나'하는 걸 알게 된다. 저는 그런 반응이 있으면 너무 감사하다. 경구 선배님 뿐 아니라 다른 배우도 다 그렇게 찍을 수 있는 사람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특히 변성현 감독은 "얼마전 '경구 선배님이랑 변성현 조합은 그만 봤으면 좋겠다'는 글도 봤다. 사실 그런(그만하려는) 생각이 있긴 있었다. 그런데 청개구리 심보가 있어서 '그러면 더 해봐야겠구나' 싶은 생각도 든다"며 "제가 뭘 쓸지는 모르겠지만, 이제는 예전에 봤던 ‘저사람 저런 캐릭터를 어떻게 연기하지?’ 싶었던 모습들을 같이 하고싶다. 대표적으로 ‘오아시스’ 같은 영화 있지 않나. 사람들이 주로 '박하사탕'을 얘기하는데 저에게는 ‘오아시스’ 속 모습이 더 놀랍게 다가왔다. 물론 제가 그런 작품을 쓸 수 있어야 하겠지만, 쓸수있는 능력이 된다면 ‘오아시스’ 같은 멋있음과 반대에 있는 캐릭터를 같이 해보고싶다는 생각이 든다"고 밝혔다
앞서 '변성현의 페르소나는 설경구'라는 평에 대해 부정했던 그는 "흔히 '페르소나'의 사전적 의미는 본인을 투영한다는 것인데, 저는 경구 선배님 캐릭터에 저를 투영한 적이 한번도 없다"고 설명을 덧붙이면서도 "다른 배우랑 일해보고 싶다"는 바람을 드러냈다.
다만 '변성현만큼 설경구를 사랑할 자신이 없다'는 평과 관련해서는 "그 정도는 아니다. 제가 이때까지 가장 좋아하는 배우는 전도연 선배님이고, 경구 선배님이 세번째였는데 ‘킹메이커’ 찍으면서 두번째로 바꼈다"며 "두번째는 한석규 배우다. 제가 오랜 광팬이었다"고 밝혔다.
이에 "다음엔 한석규에게 러브콜을 보낼 예정이냐"는 질문에는 "뭘할진 모르겠다. 기회 되면 한석규 선배님이랑 해보고 싶다. 도연 선배님처럼 계속 옆에서 봤던 분 아니다. 경구 선배님이 인사시켜주셔서 한번 인사는 했다"면서도 "이제는 경구 선배님이 두 번째가 됐기 때문에 그 연령대의 캐릭터라면 경구 선배님한테 제안 드릴것 같다. 물론 선배님이 해주신다면"이라고 설경구를 향한 애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한편 '길복순'은 청부살인업계의 전설적인 킬러 '길복순'(전도연 분)이 회사와 재계약 직전, 죽거나 또는 죽이거나, 피할 수 없는 대결에 휘말리게 되는 이야기를 그린 액션 영화다. 지난달 31일 넷플릭스에서 공개됐다.
/delight_me@osen.co.kr
[사진] 넷플릭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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