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부모묘 경주이씨 문중에서 氣 보충?" 경북경찰청 "사실 확인 중"

남승렬 기자 2023. 4. 6. 1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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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봉화군에 있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부모 묘소가 '(이 대표가 고전하고 있으니) 경주 이씨 문중 인사가 기(氣)를 보충해 주자는 취지로 산소를 건드렸다'고 보도되자 경북경찰청이 사실 여부 확인에 나섰다.

뉴스1 광주전남취재본부에 따르면 6일 전남 강진군에서 고려청자요를 운영하는 이모씨(85)는 "이재명 대표와 같은 경주 이씨 종친 등과 함께 경북 봉화군의 이 대표 부모 묘소를 찾아 기 보충 작업을 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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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수사 사안에서 나온 것 아냐…인터뷰 신빙성 확인 중"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양친 묘소 훼손 사건과 관련해 13일 오후 경북경찰청 전담수사팀 관계자들이 경북 봉화군 명호면 관창리 묘소 주변에서 증거 수집을 위한 수색 및 현장 감식을 하고 있다. 2023.3.13/뉴스1 ⓒ News1 공정식 기자

(안동·봉화=뉴스1) 남승렬 기자 = 경북 봉화군에 있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부모 묘소가 '(이 대표가 고전하고 있으니) 경주 이씨 문중 인사가 기(氣)를 보충해 주자는 취지로 산소를 건드렸다'고 보도되자 경북경찰청이 사실 여부 확인에 나섰다.

뉴스1 광주전남취재본부에 따르면 6일 전남 강진군에서 고려청자요를 운영하는 이모씨(85)는 "이재명 대표와 같은 경주 이씨 종친 등과 함께 경북 봉화군의 이 대표 부모 묘소를 찾아 기 보충 작업을 했다"고 말했다.

이씨는 "지난해 6월1일 지방선거 사흘 전인 5월29일 이 대표 부모 봉분에 '생명기(生明氣)'라고 쓴 돌 5∼6개를 묻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사건을 수사 중인 경북경찰청은 이날 "전남 강진에 산다는 이씨의 인터뷰 자체에 대한 사실 여부를 확인하고 있다"며 "수사팀은 경북경찰청에 있는데, 일부 보도에 안동경찰서가 왜 나왔는지도 모르겠다"고 했다.

경북경찰청 관계자는 "수사 상황에 대해선 묘소 일대 주변 도로를 오간 차량의 번호를 조회 중인게 현재로서는 전부다. 차량이 워낙 많아 용의차량을 특정하는데 어려움이 있다"고 했다

이어"사건을 수사 중인 경북경찰청도 모르는 사안인데 '문중에서 묘소를 건드렸다'는 주장이 나와 난감하다. (전남 강진에 사는 이씨의 인터뷰 자체가 신빙성이 있는지) 사실 관계를 확인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 대표 선영은 봉화군 명호면 관창리 일대에 있으며, 훼손된 묘지는 이 대표의 부친과 모친을 합장한 묘소다.

앞서 지난달 12일 이 대표는 페이스북 글에서 "(묘지 훼손과 관련해 주변 등의) 의견을 들어보니, 일종의 흑주술로 무덤 사방 혈자리에 구멍을 파고 흉물 등을 묻는 의식"이라며 "무덤의 혈을 막고 후손의 절멸과 패가망신을 저주하는 '흉매'(또는 양밥)라고 한다"고 했다.

이어 "이곳은 1986년 12월 아버님을 모시고, 2020년 3월 어머님을 합장한 경북의 부모님 묘소"라며 "흉매이지만 함부로 치워서도 안된다는 어르신들 말씀에 따라 간단한 의식을 치르고 수일내 제거하기로 했다. 저로 인해 저승의 부모님까지 능욕당하시니 죄송할 따름"이라고 적었다.

pdnams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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