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사고 SK하이닉스 팔고…코스피 대표 반도체株의 외국인 수급 엇갈린 이유는 [이종화의 장보GO]
작년 4월 후 1년만에 기록한 최고치
외국인, 연초 이후 삼성전자 집중매수
반면 SK하이닉스는 3월부터 순매도
외국인과 기관이 동시에 순매도에 나선 영향에 국내 증시가 급락했습니다. 특히 국내 대표 반도체 기업들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외국인 수급이 엇갈리며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6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1.44% 하락한 2459.23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이날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4801억원, 5061억원 순매도에 나섰습니다. 코스닥도 0.78% 떨어진 865.58에 마감했습니다. 코스닥 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2172억원, 1189억원 순매도했습니다.
달러당 원화값이 전일 종가 대비 8.6원 떨어지며 1319.1원에 거래를 마친 점이 외국인 수급에 영향을 끼쳤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또 미국의 고용 지표가 잇달아 부진한 흐름을 보이면서 경기 둔화 우려도 커졌습니다. 실제로 미국 공급관리협회(ISM)의 3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도 2020년 5월 이후 약 3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하기도 했습니다.
이경민 대신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지난 1분기 글로벌 증시는 나쁜 뉴스도 증시엔 호재로 해석되며 상승세를 이어왔지만 나쁜 소식을 그대로 소화하는 현상이 나타나기 시작했다”며 “큰 폭으로 하락한 미국채 금리도 안전자산 선호 심리 확대로 이어졌다”고 분석했습니다.
기간을 3월 이후로 좁히면 차이는 더 극명하게 드러납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3월 이후 외국인은 삼성전자를 1조7099억원 순매수했지만 SK하이닉스는 9324억원 순매도했습니다.
엇갈린 수급 결과 삼성전자는 지난해 4월 22일 이후 약 1년 만에 최고 수준의 외국인 보유비중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KB증권 분석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외국인 보유비중은 약 51.09%에 달합니다. 연초(49.67%) 대비 1.42%P나 늘었습니다. 과거 10년간 기록한 삼성전자의 외국인 보유비중 최고치는 지난 2019년 7월 30일 기록했던 58.01%였고 최저치는 2016년 1월 25일 기록했던 48.97%였습니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상반기 삼성전자 실적 부진이 불가피한 가운데 외국인 보유 비중이 증가한 이유는 우선 하반기부터 고객사 재고 건전화와 메모리 반도체 업체들의 공급축소 효과가 반영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라며 최근 9개월간 디램, 낸드 가격이 폭락하며 현금원가에 근접해 가격 바닥까지 왔다는 분석이 늘어난 것도 이유“라고 강조했습니다.
한편 삼성전자는 오는 7일 실적 발표에 나섭니다. 단 최근 이익 전망치가 크게 떨어지고 있어 일각에선 어닝 쇼크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올해 1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는 7597억원 수준입니다. 전망에 부합하는 결과가 나와도 지난해 1분기 기록한 영업이익(14조1214억원)보다 약 95%나 적은 수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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