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하람 “김기현, 연포탕 외치더니 만날 의지 없는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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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권주자였던 천하람 국민의힘 순천갑 당협위원장이 김기현 대표를 향해 "최근 만날 기회가 있었는데도 만나자는 요청 연락이 전혀 없다"며 "나와 만날 의지가 없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김 대표가 말씀하신 연포탕(연대·포용·탕평) 기조처럼 당내 다양성이 존중되도록 노력할지 지켜볼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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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대위 전환’은 시기상조…홍준표·이준석 ‘비대위’ 언급 부적절”
(시사저널=변문우 기자)
당권주자였던 천하람 국민의힘 순천갑 당협위원장이 김기현 대표를 향해 "최근 만날 기회가 있었는데도 만나자는 요청 연락이 전혀 없다"며 "나와 만날 의지가 없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김 대표가 말씀하신 연포탕(연대·포용·탕평) 기조처럼 당내 다양성이 존중되도록 노력할지 지켜볼 것"이라고 밝혔다.
천 위원장은 6일 시사저널과의 통화에서 "김 대표께서 저를 만나고 싶으셨다면 순천에서 자연스럽게 만날 기회가 많았다"며 "특히 이번 순천만 정원박람회에 윤석열 대통령 내외도 오신 자리라 만날 명분도 좋았다"고 주장했다. 이어 "4·5 전주을 보궐선거와 관련해서도 저는 '전주 지원 유세에 왜 안 오냐'는 질문을 많이 받았다"며 "그런데 김 대표는 제게 단 한 번도 전주을 유세에 와달라거나 전주에서 만나자고 제안을 하신 바가 없어서 갈 수 없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 상황들을 종합해보면 김 대표가 저를 만나실 의지가 없고, 당 지지율이 흔들리는 상황에서 굳이 천하람을 만나는 시그널을 (당원들에게) 줄 필요가 없다고 (지도부) 내부적으로 생각하고 계신 것이 아닌가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아마 여의도로 제가 찾아가면 그때는 만날 수 있겠다 정도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천 위원장은 "제 입장에선 (지도부에서) 영구 추방 얘기를 할 때는 도저히 만날 수 없었고 이후에도 박수영 여의도연구원장이 호남특별위원회 위원장이니 하는 자리를 언급하는 때부터 제가 찾아갈 명분이 더 없어졌다"고 역설했다. 이어 "만약 그런 상황에서 (김 대표를 만나면) 제가 '당직을 얻으려고 몸값 올렸나' 그런 오해를 불러일으킬 수밖에 없기 때문"이라며 "또 만남의 본질적 내용보다는 자리와 관련한 후속적인 부분에 관심이 집중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천 위원장은 최근 국민의힘 지도부가 여러 실책으로 흔들리는 상황에서 비윤(비윤석열)계 인사들의 당내 입지도 같이 위험해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그는 "지도부의 여유가 없어지면 오히려 비주류를 더 억압하는 쪽으로 갈 수도 있다. 극단적 지지층만 바라보고 안정 지향적으로 갈 위험성이 있다"며 "주류가 흔들리고 있으니까 비주류가 무조건 더 입지가 탄탄해질 것으로 생각하진 않는다"고 강조했다.
이어 "만약 중도 확장 위주로 (당이) 방향을 전환한다면 바람직한 일"이라며 "또 그 과정에서 진정성 있게 비주류까지 활동할 수 있는 공간을 열어준다면 그건 의미 있는 일"이라고 봤다. 그러면서도 "하지만 말로만 중도 확장을 이야기하고 결국 당직 인선이나 메시지 등은 교정되지 않는 결과도 나올 수 있다"며 "과연 (당에서) 진정성 있는 어떤 노력을 할지는 지켜봐야 될 것 같다"고 주장했다.
천 위원장은 당 지도부 위기론으로 말미암은 '비상대책위원회 체제 전환' 가능성에 대해선 "아직 전당대회가 열린지 한 달밖에 되지 않았고 (본인도 당대표) 경쟁을 했던 입장에서 비대위 전환을 입에 담고 싶지는 않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홍준표 대구시장께서 비대위를 언급하신 거는 실수라고 생각한다. 또 이준석 전 대표의 비대위 전환 가능성 언급도 적절치 않다고 본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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