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레놀 판매는 앞으로 ‘켄뷰’…J&J, 독립법인 상표권 국내 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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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존슨앤드존슨(J&J)이 한국 특허청에 상표명 '켄뷰(Kenvue)'를 출원했다.
지난해 소비자·건강사업 부문을 분사해 켄뷰라는 독립 법인 출범을 예고한 데 이어 올해 미국 상장을 앞둔 데 따른 후속 조치로 보인다.
앞서 J&J는 지난 2021년 소비자·건강사업부 분사 계획을 발표한 데 이어 지난해 9월 법인명을 켄뷰로 확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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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본사 분사 이후 국내서도 법인분리 작업
해열진통제 ‘타이레놀’도 켄뷰가 판매할 듯
소비자·건강사업부 분사, 제약사 트렌드로 자리
미국 존슨앤드존슨(J&J)이 한국 특허청에 상표명 ‘켄뷰(Kenvue)’를 출원했다. 지난해 소비자·건강사업 부문을 분사해 켄뷰라는 독립 법인 출범을 예고한 데 이어 올해 미국 상장을 앞둔 데 따른 후속 조치로 보인다. 국내에서도 독립 법인 출범이 임박했다는 전망이 나온다.
다국적 제약사의 소비자·건강사업 분사는 트렌드로 자리 잡고 있다. 본업인 제약 산업 집중을 위해 별도 법인을 설립하거나, 사업 부문을 매각하는 식이다.
◇J&J, 국내 특허청에 ‘켄뷰’ 상표명 출원…독립 법인 출범 임박
6일 특허청에 따르면 J&J는 한국어 ‘켄뷰’와 영어 ‘Kenvue’, ‘KENVUE’ 등 상표명 3건을 출원했다. 본사 차원에 이어 국내서도 본격적인 법인 분리를 진행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앞서 J&J는 지난 2021년 소비자·건강사업부 분사 계획을 발표한 데 이어 지난해 9월 법인명을 켄뷰로 확정했다. 켄뷰는 스코틀랜드에서 사용되는 영단어로 지식을 의미하는 켄(Ken)과 시각을 의미하는 뷰(Vue)의 합성어다. 인류가 필요로 하는 풍부한 지식과 소비자에 통찰력을 제공하겠다는 의미를 담았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켄뷰는 올해 5월 미국 뉴욕증권거래소 상장을 목표로 한다. 이미 지난 1월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증권등록서류(S-1)를 제출했다. 로이터 등 외신에 따르면 켄뷰는 이번 기업공개(IPO)를 통해 1억 달러를 모금할 계획이다. 시장에서는 목표치를 훌쩍 넘긴 50억 달러로 예상해 역대 제약사가 진행한 IPO 중 최대 규모가 될 것으로 전망한다.
켄뷰가 J&J로부터 넘겨받은 소비자·건강사업부는 국내에서는 해열진통제로 잘 알려진 ‘타이레놀’과 구강청결제 ‘리스테린’, 화장품 계열인 ‘뉴트로지나’와 ‘아비노’, 베이비 파우더인 ‘밴드 에이드’를 주력 상품으로 하고 있다. 앞으로 타이레놀 등의 제품은 J&J 브랜드가 아닌 켄뷰로 판매될 전망이다.
◇”제약산업에 집중”…대세로 자리 잡은 소비자·건강사업부 분사
최근 글로벌 제약사들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빠르게 성장하는 본업인 제약산업에 집중하기 위해 소비자·건강사업부 같은 비주력 분야를 분사하는 전략을 쓰고 있다. 화이자와 노바티스, MSD(머크), 글락소스미스클라인(GSK)도 이미 소비자·건강사업부를 분사했다.
노바티스는 지난 2015년 소비자·건강사업부를 GSK와 합쳤다. 이어 2019년 화이자와 한 차례 더 몸집을 키운 ‘헤일리온’을 출범했다. 2016년 베링거인겔하임의 일반약 사업부를 흡수한 사노피도 소비자·건강사업부를 ‘오펠라헬스케어’로 이전·분사했다.
머크는 지난 2014년 자외선 차단제 코퍼톤을 만드는 소비자 사업부를 바이엘에 넘겼다. 다케다도 아시아·태평양지역 의약품 부문을 국내 셀트리온에 매각한 바 있다.
일각에서는 J&J의 법인 분리가 해묵은 베이비 파우더 ‘발암 논란’에서 벗어나기 위한 의도라는 분석도 나온다. 지난 2014년 소비자들은 J&J의 베이비 파우더를 사용했다가 암에 걸렸다며 회사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이들은 제품 원료 내 활석 성분에 포함됐을 수 있는 석면을 원인으로 지목했다. 발암과 선을 긋고 있는 J&J는 최근 베이비 파우더 제품 제조물 책임에 대한 배상금으로 89억달러를 내겠다고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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