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TT 업계 "넷플릭스 대항하려면…투자 촉진하고 정책금융 필요"

함정선 2023. 4. 6. 1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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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빙과 웨이브 등 OTT를 중심으로 한 국내 디지털 미디어 업계가 정부의 보다 적극적인 지원 확대가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고창남 티빙 국장은 "티빙은 그간 중소 제작사, 신인작가 등과 협업해 콘텐츠를 제작하고 그들과 해외에 진출해 왔다"며 "그러나 적자를 지속하다 보니 지금은 상생보다는 우리의 생존에 대해 더 깊이 고민할 수밖에 없고, 이럴 때 정부가 필요한 부분이 아닌가 싶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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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기정통부 주최 '디지털 국정과제 현장 간담회'
제작비용 등 증가 등으로 적자 지속하며 어려움 가중
해외진출 위해서는 투자 촉진 등 지원 필요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OTT 등 디지털 미디어의 변화와 대응’을 주제로 2023년 제5차 디지털 국정과제 연속 현장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데일리 함정선 기자] 티빙과 웨이브 등 OTT를 중심으로 한 국내 디지털 미디어 업계가 정부의 보다 적극적인 지원 확대가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넷플릭스, 디즈니플러스 등 글로벌 사업자들과 경쟁은 더 치열해지는 상황에서 제작비는 늘어나며 적자가 심화하고 있어서다.

특히 정부가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진흥을 국정과제로 삼고 있지만, 현재와 같은 상황이 지속하면 관련 산업이 해외로 진출할 기반이나 경쟁력조차 마련하기 어렵다는 지적이다. 경쟁 심화 등에 투자 유치마저 쉽지 않아서다.

6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주최한 ‘제5차 디지털 국정과제 현장 간담회’에 참여한 디지털 미디어 관련 기업들은 정부가 발 빠르게 업계 지원에 나서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간담회에 참석한 허승 왓챠 이사는 “콘텐츠 분야에서는 민간의 투자를 촉진하는 제도적 지원이 많지 않다”라며 “해외 진출 기반을 마련할 수 있는 정부 지원 사업 등을 있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대기업 계열사인 OTT들도 상황은 크게 다르지 않다는 입장이다. 이 때문에 중소 콘텐츠 제작사와 상생 생태계마저도 흔들릴 수 있다는 우려도 크다.

고창남 티빙 국장은 “티빙은 그간 중소 제작사, 신인작가 등과 협업해 콘텐츠를 제작하고 그들과 해외에 진출해 왔다”며 “그러나 적자를 지속하다 보니 지금은 상생보다는 우리의 생존에 대해 더 깊이 고민할 수밖에 없고, 이럴 때 정부가 필요한 부분이 아닌가 싶다”고 했다.

실제로 OTT들은 제작 비용 증가, 경쟁 확대 등 영향으로 적자를 늘려가고 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티빙은 지난해 1191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2021년 762억원에서 적자 폭을 늘렸다. 웨이브도 지난해 1216억원의 적자를 기록했고, 역시 2021년 558억원의 적자가 두 배 이상 늘어났다. 2021년 248억원의 적자를 낸 왓챠는 지난해에도 적자를 이어갔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OTT뿐만 아니라 콘텐츠 제작사들도 정부의 지원이 밑바탕이 돼야 국내 디지털 미디어의 경쟁력이 강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중소 콘텐츠 제작사들이 양질의 콘텐츠를 만들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의 제작사인 에이스토리 한세민 본부장은 “독립제작사 등이 경쟁력을 가질 수 있도록 정책적으로 사전제작에 대한 투자가 활성화할 수 있도록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함정선 (mint@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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