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계, 텃밭 울산 패배에 “내년 총선서 공멸할 수도”
국민의힘이 4·5 재보궐 선거에서 저조한 성적을 거둔 것과 관련 친이준석계는 일제히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는 6일 페이스북을 통해 “아무리 기초의원 선거지만 울산 남구에서 보수 후보가 1:1 상황에서 패했다는 것은 심각한 상황”이라며 “투표율이 낮은 보궐선거에서는 고령층 투표가 많아 보통 유리한데도 대선이나 지방선거 때보다 10% 가까이 (국민의힘) 득표율이 떨어졌다는 것은 뭔가 심각하게 잘못되고 있다는 의미”라고 했다.
이준석 전 대표는 “PK에서 이런 심상치 않은 상황이면 수도권에서는 강남도 안심 못한다는 이야기”라며 “당의 노선을 조속히 다시 정상화해서 심기일전해야 한다”고 했다.
허은아 국민의힘 의원은 “울산 남구는 국회의원도, 구청장도 모두 국민의힘 출신인 보수 텃밭”이라며 “153표차 보다는 투표율에 주목해야 한다. 보수에 희망을 걸었고, 보수를 응원했던 분들이 투표하지 않았다”고 했다.
허은아 의원은 “근로시간 연장, 한일정상회담, 제주 4.3 추념식, 한 달도 안 된 새 지도부 최고위원들의 잇따른 설화와 민심 이반 등등 다시 처음부터 우리 안에서 세세한 것 하나하나 놓치지 않고 복기해야 한다”며 “그렇지 않는다면 내년 총선에서 우리에게 돌아오는 것은 공멸 그 자체가 될 수 있다”고 했다.
김웅 국민의힘 의원은 “작은 선거일뿐이라고 애써 위안하지 말아야 한다”며 “차근차근 다시 시작해야 한다. 선거는 당심 100%가 아니다”라고 했다.
천하람 국민의힘 전남 순천광양곡성구례갑 당협위원장은 “울산 남구 선거결과를 보면 ‘영남 자민련’을 유지하는 것조차도 쉽지 않아 보인다”며 “자칫 잘못하면 국민의힘은 영남 자민련을 넘어 ‘TK 지역당’으로 전락할 위기에 처해있다”고 했다.
한편 전날(5일) 치러진 울산 남구의회 의원(나선거구) 보궐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 최덕종 후보는 국민의힘 신상현 후보를 꺾고 당선됐다. 울산 교육감 선거도 진보 진영이 승리했다. 전북 전주을 국회의원 재선거에선 국민의힘 후보 득표율이 8%에 그쳐 지난 대선 때 득표율과 비교해 반토막이 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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