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 뽑은' KBO, 왜 검찰에 수사 의뢰까지 했나 "덮고 가는 시대 지났다"
KBO는 6일 오전 "최근 이어진 리그 내 부정 및 품위 손상 행위 및 의혹에 대해 사안의 심각성을 깊이 공감하며 엄중히 대처하기 위해 검찰 수사 의뢰 등을 조치했다"고 밝혔다.
이어 "선수와 협상 과정에서 금품을 요구한 의혹으로 KIA에서 해임된 장정석 전 단장에 대해 검찰에 수사 의뢰했다. KBO는 전 소속 구단으로부터 제출받은 경위서 및 관련 자료를 검토했으며 4월 4일 조사위원회 검토 및 논의를 통해 5일 검찰에 수사 의뢰했다"고 덧붙였다.
최근 한국 야구는 연이은 대형 악재로 몸살을 앓았다. 가장 먼저 야구 대표팀이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회에서 3연속 1라운드 탈락이라는 아픔을 겪었다. 14년 만의 4강 진출을 목표로 내세웠지만, 세계 야구의 수준에 미치지 못하는 기량을 보여줬다.
KBO 역시 KBO 규약 제152조 제5항에 따라 서준원을 참가 활동 정지 조치했다. KBO는 "서준원 역시 향후 사법기관의 판단에 따라 사실관계가 확정되면 최종 제재에 대해 심의할 예정"이라고 했다.
여기에 구단 프런트 실무 최고 책임자인 단장이 비위 행위에 연루돼 또 충격을 줬다. 키움 히어로즈 운영팀장과 사령탑을 역임했던 장정석 전 KIA 타이거즈 단장이 지난해 박동원(LG)과 협상을 하다가 뒷돈을 요구했다는 파문에 휩싸인 것. KIA 구단은 지난달 28일 관련 내용을 파악하고, 29일 징계위원회를 연 뒤 장 전 단장을 전격 해임했다.
장 단장은 키움 히어로즈 시절부터 박동원과 감독, 프런트로 함께했다. KIA 단장으로 부임한 뒤 지난해 4월 박동원을 트레이드로 데리고 왔으며, 연장 계약까지 시도했다. 그러나 다년 계약 및 FA 협상은 원활하게 이뤄지지 않았다. 결국 박동원은 시즌 종료 후 FA(프리에이전트) 자격을 얻었고, 4년 65억원에 도장을 찍으며 LG 트윈스로 향했다.
KIA는 "지난해 모 선수(박동원)와 협상 과정에서 금품 요구를 했다는 제보를 받은 뒤 사실관계 등을 파악했다. 하지만 사실관계를 떠나 그 어떤 이유에서라도 소속 선수와의 협상 과정에서 금품 요구라는 그릇된 처신은 용납할 수 없다는 판단에 장정석 단장을 징계위원회에 회부했고 최종 해임 조치했다"고 설명했다.
KBO는 "검찰 수사가 진행 중인 KBO 소속 직원에 대해 지난 4일 인사 조처했다. 현재 검찰 수사가 진행 중이지만, 사법 기관의 사실관계 확정 전까지 업무에서 배제한다"고 알렸다.
아울러 KBO 클린베이스볼센터에 KBO 리그 한 구단의 온라인 불법 도박 관련 내용이 신고되면서 파장이 일었다. KBO 규약에 따르면 불법도박을 품위손상으로 판단해 1개월 이상 참가 활동 정지나 30경기 이상 출장정지 또는 300만 원 이상 제재금 징계를 내릴 수 있다.
KBO는 "클린베이스볼센터에 접수된 리그 소속 선수의 불법 도박 제보에 대해서도 역시 조사위원회 심의를 거쳐 같은 날 검찰에 수사 의뢰했다"고 했다.
사실 검찰에 수사를 의뢰하지 않고 야구 규약에 의거해, 자체적으로 징계를 내리면 그만일 수도 있었다. 그러나 KBO는 현 상황을 대단히 엄중하게 인지하고 있다.
KBO 관계자는 6일 스타뉴스와 통화에서 "명확히 규명하고자 하는 허구연 KBO 총재와 KBO의 강력한 의지가 반영됐다고 보시면 될 것 같다. 이제 예전처럼 그냥 덮고 가는 시대는 지났다. 수사권을 갖고 있는 검찰의 철저한 수사를 받고, 명확하게 수사 기관의 판단에 맡기는 게 낫다고 생각해 이와 같은 결정을 내렸다"고 말했다.
KBO는 "리그 구성원들의 불법, 부정, 품위손상 행위를 근절하기 위해 예방 교육에 더 노력하고, 사안이 발생할 경우 철저한 사실 확인을 통해 엄중하게 조치할 계획"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김우종 기자 woodybell@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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