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GO "나무 2400그루 훼손…우암산 데크 설치 반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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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지역 시민사회단체가 청주 우암산 데크길 조성에 따른 나무 훼손을 우려하고 나섰다.
충북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와 충북생물다양성보전협회는 6일 청주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둘레길은 자연을 가까이하고 생태적인 길을 우선하기에 인공적 시설보다는 자연적 시설로 조성하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며 "나무 2400여 그루를 훼손하고, 시민혈세 100억원을 낭비하는 우암산 데크길 조성을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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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뉴시스] 임선우 기자 = 충북지역 시민사회단체가 청주 우암산 데크길 조성에 따른 나무 훼손을 우려하고 나섰다.
충북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와 충북생물다양성보전협회는 6일 청주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둘레길은 자연을 가까이하고 생태적인 길을 우선하기에 인공적 시설보다는 자연적 시설로 조성하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며 "나무 2400여 그루를 훼손하고, 시민혈세 100억원을 낭비하는 우암산 데크길 조성을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지난 1일 우암산 벚꽃 나들이객 159명을 설문조사한 결과, 응답자 138명(87%)이 데크길 조성을 반대했다"며 "나무를 베어서라도 데크길이 필요하다고 한 시민은 21명(13%)에 불과했다"고 밝혔다.
이어 "응답자 45%는 벚꽃 개화기에만 우암산 둘레길을 방문한다고 답했고, 매일 방문하는 시민은 29%에 그쳤다"며 "데크길 조성보다는 도심에 나무를 심고 공원을 조성하는데 100억원을 써야 한다는 의견이 많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우암산 데크 설치 구간에는 교목 999그루와 관목 1418그루 등 2417그루가 서식하는 것으로 조사됐다"며 "아까시나무, 느티나무, 단풍나무, 왕벚나무, 개나리, 찔레, 까마귀밥여름나무 등이 모두 베어질 위기에 놓였다"고 주장했다.
끝으로 "청주시는 100억원이나 드는 예산을 2400여 그루의 나무를 베면서 데크길 조성에 사용할 것이 아니라 우암산 생태와 문화적 가치를 살리는 우암산 보전계획부터 수립하라"고 덧붙였다.
우암산 둘레길은 수동 삼일공원~명암동 어린이회관 4.2㎞ 구간의 보도를 정비하고, 삼일공원~우암산 근린공원 2.3㎞ 구간에 평균 폭 2m의 데크를 조성하는 사업이다.
민선 7기의 '일방통행 전환+보행길 확장'이 민선 8기 들어 '양방통행 유지+데크 설치'로 바뀌었다.
보도 정비는 지난해 12월 착공됐으며, 데크 설치는 이달부터 11월까지 진행될 예정이다.
총사업비는 도비 75억원, 시비 25억원 등 100억원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imgiza@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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