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8공법단체, 예정대로 현충원 참배…전두환 손자는 불참

이준호 기자 2023. 4. 6. 1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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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직 대통령 전두환씨의 손자 전우원씨가 국립서울현충원 참배 계획을 보류하고 광주행 준비에 한창인 모습이다.

공법단체 5·18민주화운동부상자회(부상자회)는 6일 오후 서울 동작구 현충원을 찾아 참배를 진행했다.

부상자회 관계자는 "전씨 없이 오늘 예정대로 참배를 했고, 이후 전씨가 다시 참여 의사를 보내오면 함께 오겠다"고 전했다.

부상자회에 따르면 전씨는 전날 서울 현충원 참배 일정을 보류할 것을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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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전우원, 10일부터 광주 내려가 상주 계획

[광주=뉴시스] 김혜인 기자 = 고(故) 전두환씨의 손자인 전우원씨가 지난달 31일 오전 광주 북구 국립5 ·18민주묘지 내 김경철 열사의 묘소를 찾아 자신의 옷으로 묘비를 닦으며 넋을 위로하고 있다. 2023.03.31. hyein0342@newsis.com


[서울=뉴시스] 이준호 기자 = 전직 대통령 전두환씨의 손자 전우원씨가 국립서울현충원 참배 계획을 보류하고 광주행 준비에 한창인 모습이다.

공법단체 5·18민주화운동부상자회(부상자회)는 6일 오후 서울 동작구 현충원을 찾아 참배를 진행했다. 함께 참배할 예정이었던 전씨는 전날 일정을 보류하면서 이날은 불참했다.

부상자회와 특전사동지회는 이날 예정대로 현충원 참배를 이어갔다.

부상자회 관계자는 "전씨 없이 오늘 예정대로 참배를 했고, 이후 전씨가 다시 참여 의사를 보내오면 함께 오겠다"고 전했다.

부상자회에 따르면 전씨는 전날 서울 현충원 참배 일정을 보류할 것을 요청했다. 당초 5·18진압군 중 27명의 순직자가 묻혀있다는 소식을 듣고 5·18단체, 특전사동지회와 합동 참배할 예정이었다.

전씨는 전날 입장문을 통해 "오는 10일부터 광주에 내려가서 상주하며 5월공법단체와 함께 선량한 광주 시민분들과 5월어머님들의 아픔과 상처를 보듬어드리고 계속해 저와 가족의 죄를 사죄드리고 회개하고 반성하는 시간을 가지려고 한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제가 한두번 찾아뵌다고 43년간의 고통 속에 응어리진 마음이 풀어질거라 생각하지 않는다"며 "너무 늦게 찾아봬서 죄송하고 당연한 행위를 하는데도 이를 좋게 봐주시고 용서와 화답으로 저를 맞아주신 광주시민께 감사드린다"고 덧붙였다.

그는 당시 5·18 작전에 투입됐던 군인들에 대한 사과도 전했다.

전씨는 "할아버지 때문에 두려움에 떨며 군부의 부당한 지시를 강제적으로 따르고 복종하여 트라우마 속에 어디 하소연할 곳도 없이 지내시고 계신 시민분들이 고통 속에 살아가심을 알고 있다"며 "진정한 가해자는 저희 할아버지와 군수뇌부인데 사회적 약자인 피해자분들끼리 분란이 일어나고 상처가 깊어짐에 너무나 마음이 아프고 불편하다"고 적었다.

☞공감언론 뉴시스 Juno22@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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