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장동 업자' 천화동인 6호 압수수색…범죄수익 추적(종합2보)

이대희 2023. 4. 6. 1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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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장동 사업을 주도한 민간업자들에 대한 수사를 일단락지은 검찰이 '종범' 격인 천화동인으로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검찰은 수사 과정에서 천화동인 6호의 실소유주가 대장동 민간업자들의 지분 중 7%를 가진 조씨라는 점을 확인해 범죄수익은닉규제법 위반 혐의를 적용했다.

검찰은 이런 연관성에 주목해 중앙지검 반부패수사1부(엄희준 부장검사)가 수사 중인 박 전 특검의 '50억 클럽' 수사와 천화동인 6호 범죄수익 은닉과의 관련성도 규명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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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소유주 조우형 겨냥…대장동 수익 282억원 배당
'50억 클럽' 박영수 특검 관련성도 수사 대상
서울중앙지검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이대희 박재현 조다운 기자 = 대장동 사업을 주도한 민간업자들에 대한 수사를 일단락지은 검찰이 '종범' 격인 천화동인으로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검찰은 이른바 '50억 클럽'에 연루돼 수사를 받는 박영수 전 특별검사와 천화동인으로 흘러 들어간 불법 자금과의 관련성에 대해서도 수사할 방침이다.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3부(강백신 부장검사)는 6일 천화동인 6호의 실소유자 조우형 씨와 명의자 조현성 변호사의 주거지와 사무실 등 10여곳을 압수수색하고 있다.

검찰은 이들을 이해충돌방지법 위반, 특경가법상 배임, 범죄수익은닉규제법 위반 혐의로 입건해 강제 수사에 나섰다. 검찰은 이들도 대장동 개발 사업 과정에서 성남시 내부 비밀을 이용해 7천886억원 상당의 불법 이득을 취하고, 성남도시개발공사에 거액의 손해를 끼친 범행의 공범으로 의심한다.

천화동인 6호는 대장동 개발사업자인 화천대유자산관리의 관계사로, 대장동 개발사업을 통해 282억원을 배당받았다.

검찰은 이 배당금이 실소유자인 조씨와 서류상 소유자인 조 변호사 중 어디로 흘러 들어갔는지를 규명하기 위해 증거 확보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수사 과정에서 천화동인 6호의 실소유주가 대장동 민간업자들의 지분 중 7%를 가진 조씨라는 점을 확인해 범죄수익은닉규제법 위반 혐의를 적용했다.

조씨는 대장동 사업 추진 과정에서 '자금 조달책'을 맡았다.

그는 초기 대장동 민간 개발을 추진하던 업자들이 2009년 부산저축은행에서 사업 자금 1천115억원을 대출받을 때 불법 알선한 혐의로 조사를 받았다.

조씨는 2015년 대장동 사업이 진행될 때도 SK 계열사인 킨앤파트너스로부터 400억원가량의 투자를 끌어온 인물로 알려졌다.

조씨는 2009년 부산저축은행 수사 당시 김만배 씨의 소개로 박 전 특검을 변호인으로 선임하는 등 인연이 오래됐다고 한다.

검찰은 이런 연관성에 주목해 중앙지검 반부패수사1부(엄희준 부장검사)가 수사 중인 박 전 특검의 '50억 클럽' 수사와 천화동인 6호 범죄수익 은닉과의 관련성도 규명할 방침이다.

앞서 조 변호사는 2021년 검찰 조사에서 천화동인 6호의 소유주는 조씨가 아니라 자신이라고 주장했다. 배당금 282억원의 사용처로는 김만배씨의 요청으로 박 전 특검의 인척이자 분양대행업자인 이기성씨에게 15억원을 빌려줬고, 남욱씨에게도 30억원을 대여했다고 진술했다. 자신도 가지급금으로 34억원을 받았다고 했다.

아울러 조씨가 운영하던 음향기기 업체 디앤오에 물품 대금조로 77억7천200만원을 대여했고 디앤오 증자자금으로도 28억원을 썼다고 진술했다. 천화동인 6호가 디앤오와 합병한 뒤에는 매월 운영비로 약 4억원 정도를 사용했고 법인세로 46억5천만원을 냈다고 말했다.

검찰은 이날 확보한 압수물 분석을 마무리하는 대로 조씨와 조 변호사 등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한 뒤 사법처리할 계획이다.

수사 상황에 따라 다른 천화동인 소유주들로도 수사가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

검찰은 천화동인 6호와 관련된 의혹이 처음 제기된 지 약 1년6개월이 지나서야 '뒷북' 강제수사에 나섰다는 비판에 검찰 관계자는 6일 "지난해 7월 수사팀이 새로 구성돼 본류 수사를 어느 정도 마치고 가담자 수사를 순차적으로 하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2vs2@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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