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뷰] 코스피, 1.4% 넘게 급락… 외인 선물 매도 2010년 이후 최대

오귀환 기자 2023. 4. 6. 1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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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코스피지수가 1.44% 하락하며 2460선도 사수하지 못했다.

낙폭을 점차 키우던 코스피는 오후 들어 외국인 매도세가 확대되며 크게 하락했다.

외국인들은 선물시장에서도 1조9000억원 넘게 팔아치우며 매도세를 견인했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미국 경제지표들의 부진에 경기 침체 우려가 커지며 현물과 선물에서 외국인 매도세가 커졌다"며 "특히 선물에서 2조원 이상 매도하며 반도체와 2차전지 등 시가총액 대형주 전반이 약세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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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인 선물 매도 규모, 1조9000억원
美 경제 지표 부진에 경기 침체 우려
원·달러 환율 1300원 넘어 원화 약세

6일 코스피지수가 1.44% 하락하며 2460선도 사수하지 못했다. 오후 들어 외국인이 현물과 선물을 합쳐 2조원 넘게 팔아치우면서 낙폭이 커졌다. 외국인들의 선물 매도 규모는 지난 2010년 1월 이후 최대 수준이다. 미국 경제 지표들이 연이어 부진하게 나오면서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가 국내 증시에도 드리운 영향으로 풀이된다.

6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피 지수가 표시되고 있다. /뉴스1

이날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35.98포인트(1.44%) 내린 2459.23으로 장을 마쳤다. 코스피는 전날보다 0.29% 하락한 2488.00에 개장했다. 낙폭을 점차 키우던 코스피는 오후 들어 외국인 매도세가 확대되며 크게 하락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은 9567억원을 사들였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4834억원, 5060억원을 팔아치웠다. 외국인들은 선물시장에서도 1조9000억원 넘게 팔아치우며 매도세를 견인했다. 이날 미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8.6원 오른 1319.1원에 마감하며 외국인 매도세를 부추겼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대체로 하락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유일하게 2% 넘게 상승했다. 현대차와 기아도 소폭 하락했다. 삼성SDI는 4%에 가까운 낙폭을 보였고, LG에너지솔루션과 LG화학도 각각 1%, 2% 넘게 내렸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물론 네이버(NAVER)와 카카오 모두 떨어졌다.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6.78포인트(0.78%) 하락한 865.58로 거래를 마쳤다. 코스닥시장에서는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2192억원, 1185억원을 순매도한 가운데, 개인은 3366억원을 순매수했다.

코스닥 시총 상위 종목들은 혼조세를 보였다. 에코프로와 에코프로비엠이 각각 1%, 5% 넘게 오르며 선방했고, HLB와 셀트리온헬스케어도 소폭 상승했다. JYP Ent. 역시 엔터주 상승에 힘입어 상승 마감했다. 반면 엘앤에프는 4% 가까이 하락했고, 리노공업도 2% 넘게 떨어졌다. 게임주인 펄어비스와 카카오게임즈 역시 3%대 약세를 보였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미국 경제지표들의 부진에 경기 침체 우려가 커지며 현물과 선물에서 외국인 매도세가 커졌다”며 “특히 선물에서 2조원 이상 매도하며 반도체와 2차전지 등 시가총액 대형주 전반이 약세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미국 경제지표들이 부진하며 1분기 글로벌 증시 상승을 이끈 ‘Bad is good’이 ‘Bad is bad’로 전환되고 있다”며 “원·달러 환율이 1320원 돌파를 시도하며 외국인 수급에 좋지 않은 여건을 만들었다”고 말했다.

간밤 미국 뉴욕증시는 부진한 경제지표와 경기침체 우려 속에서 혼조세로 장을 마쳤다.

5일(현지 시각)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80.34포인트(0.24%) 오른 3만3482.72에 거래를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10.22포인트(0.25%) 내린 4090.38에,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129.47포인트(1.07%) 하락한 1만1996.86에 장을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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