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도 이용 물류수송 시대 다시 오나…'4년 내 수송량 2배로 확대'

핵심요약

국토부, 제2차 철도물류산업 육성계획 마련
2026년까지 5천만톤으로 확대
도로 수송대비 온실가스 배출량 4%도 안돼
장대화물열차 도입, 고속화물열차 비중도 확대
중장기적으로 전기기관차 도입

정부가 철도를 통한 연간 물류 수송량을 2026년까지 현재의 2배 수준인 5천만t으로 확대를 추진한다. 이를 위해 기존 열차보다 50% 더 많은 물량을 실을 수 있는 장대화물열차를 도입하고, 고속화물열차 운행 비중도 2배 가까이 늘린다는 계획이다.

국토교통부는 이 같은 내용이 포함된 철도물류산업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제2차 철도물류산업 육성계획'을 마련했다고 6일 밝혔다.

탄소중립 시대에 철도가 온실가스 배출량이 비교적 적은 운송수단으로 주목받고 있는데 따른 방안이다. 철도의 온실가스 배출량은 도로 수송 대비 약 3.8% 수준이다.

이에 정부는 2026년까지 철도화물 수송량을 5천만t으로 늘린다는 계획이다. 2021년 2678만t의 약 2배 수준이다. 이를 위해 1회 수송량이 기존보다 50% 많은 장대화물열차를 도입하고 시멘트, 철강 수송 용기를 컨테이너와 같은 형태로 표준화·규격화하기로 했다.

장대화물열차는 당장 올해 하반기부터 오봉역~부산신항 구간에 편성해 정기 운행하고, 운행 편수를 확대해나가기로 했다.

또한 시속 120km급 고속화물열차 운행을 32%에서 50%까지 늘리고 화물열차 지연운행을 판단하는 기준을 기존 60분에서 여객열차와 같은 30분으로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철도물류산업의 전문화를 위해 통합수송체계도 구축한다.

정부는 간선철도로 운송된 화물이 곧바로 상하역, 화물 분류, 수송까지 이어지도록 통합서비스를 하는 복합물류시설을 구축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경부선 의왕 ICD~부산역 구간 등 1개 노선당 2개 이상의 역에 복합물류시설을 설치하는 방안이 중점 검토되고 있다.

철도 수송이 어려운 도심지까지도 배송이 가능하도록 도시철도 역사, 차량기지와 연계한 생활 밀접 배송서비스도 도입한다.

이와 함께 별도의 상하차 장비 없이 컨테이너를 실은 트레일러를 화물열차에 바로 실어 운송하는 '피기백' 기술을 도입해 환적 과정은 최소화하고 신선식품 수송에 필요한 컨테이너 기술을 개발해 운송 품목의 다변화도 추진하기로 했다.

KTX를 활용해 전국 어디서나 2시간대 배송이 가능한 특송서비스는 KTX-이음 등 신규 고속열차에도 적용해 특송서비스를 위한 전용공간과 시설을 확충하기로 했다. KTX특송은 지난달부터 '짐캐리'에서 제공하고 있으며, 올해 상반기 전국 13개역으로 확대될 예정이다.

정부는 중장기적로는 전기기관차가 디젤기관차를 완전히 대체할 수 있도록 수소연료전지·하이브리드 전기기관차 도입 방안도 마련하기로 했다.

김민태 국토부 철도운영과장은 "다가오는 탄소중립 시대를 선제적으로 대비할 수 있도록 이번에 마련된 육성계획을 바탕으로 세부과제를 차질없이 추진해 철도물류산업이 국가 물류체계에서 핵심적 역할을 수행할 수 있도록 육성해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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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노컷뉴스 손경식 기자 chiljon@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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