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까운 다리로"… 택시기사 '촉'이 구한 생명

김동희 기자 2023. 4. 6. 1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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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충주의 택시기사가 불안한 분위기를 직감하고 한 생명을 구한 사연이 전해져 화제다.

6일 유튜브 채널 '한문철 TV'에는 '남한강 다리로 향한 택시 승객과 차마 그냥 돌아오지 못한 택시 기사'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영상을 제보한 택시 기사 A 씨는 지난달 26일 오전 0시 32분쯤 충북 청주의 한 도로변에서 승객 B 씨를 태웠다.

남한강 다리에 도착한 A 씨는 "나쁜 생각 하는 것 아니냐"고 물었고, B 씨는 "무서워서 못 한다"며 하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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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6일 오전 0시 32분쯤 충북 청주에서 택시기사가 한 생명을 구했다. 사진=유튜브 채널 한문철TV 갈무리

충북 충주의 택시기사가 불안한 분위기를 직감하고 한 생명을 구한 사연이 전해져 화제다.

6일 유튜브 채널 '한문철 TV'에는 '남한강 다리로 향한 택시 승객과 차마 그냥 돌아오지 못한 택시 기사'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영상을 제보한 택시 기사 A 씨는 지난달 26일 오전 0시 32분쯤 충북 청주의 한 도로변에서 승객 B 씨를 태웠다.

B 씨는 목적지를 묻는 A 씨에게 "강 같은 곳"이라며 "다리가 있고, 강 위에 건너뛰는 데"라고 답했다.

A 씨가 이유를 묻자 B 씨는 "그냥 기분이 좋지 않다"며 "강바람 쐬면서 산책을 하려 한다"고 얼버무렸다.

A 씨는 주행 중에도 B 씨에게 수차례 말을 건넸다.

B 씨는 "잘못하면 빨간 줄 그어질 수도 있다"며 "사람이 한 번 안 풀리기 시작하면 (그렇다)"고 토로했고, A 씨는 "그래도 힘내시라" "사람 사는 거 별 것 없다" 등 위로를 건넸다.

남한강 다리에 도착한 A 씨는 "나쁜 생각 하는 것 아니냐"고 물었고, B 씨는 "무서워서 못 한다"며 하차했다.

불안한 마음을 떨칠 수 없었던 A 씨는 "혹시 몰라서 신고한다"며 "손님이 힘들다며 다리 있는 곳으로 가 달라고 했다"고 경찰에 연락했다.

이후 A 씨는 B 씨를 내려준 곳으로 돌아갔다.

B 씨는 다리 난간을 붙잡고 있었고, A 씨는 경찰이 현장에 도착할 때까지 그를 다독였다.

경찰과 A 씨의 설득 끝에 B 씨는 난간에서 내려왔다.

이 과정에서 A 씨는 B 씨에게 "힘내라"며 차 안에 있던 캔커피를 건네주기도 했다.

B 씨는 경찰의 인계로 정신건강복지센터에서 상담 치료를 받게 됐다.

한문철 변호사는 "그냥 갔으면 무슨 일이 일어났을지 모른다"며 "A 씨는 한 사람을 살리신 것"이라고 설명했다.

영상을 접한 누리꾼들도 "의인이다" "서로에 대한 작은 관심이 중요한 것을 느낀다" "그 분도 마음을 다잡고 극복해 살길 바란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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