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산소·근력운동 병행하면 고혈압 발생 위험 44%까지 감소”

<사진=픽사베이>

유산소 신체활동과 근력운동을 병행하면 고혈압 발생 위험을 44%까지 줄일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6일 질병관리청 국립보건연구원은 이같은 내용을 담은 연구 결과를 전문학술지에 발표했다고 밝혔다. 기존에는 규칙적인 유산소 신체활동이 당뇨 및 심장질환 등 만성질환을 예방할 수 있다고 알려졌다. 반면 근력운동과 같은 저항성운동이 혈압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는 논란이 있었다. 이번 연구는 유산소 운동과 저항성운동을 병행하면 고혈압 발생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확인한 데 의의가 있다.

연구진은 한국인유전체역학조사사업의 12년간 추적조사 자료를 활용했다. 그 결과 세계보건기구(WHO)에서 권고하는 주당 150분 이상의 중강도 유산소 신체활동을 실천하는 사람에게서 고혈압 발생이 유의하게 감소했다. 남성은 31%, 여성은 35%의 감소 효과가 있었다. 저항성운동은 유산소 신체활동을 실천하는 여성에서 고혈압 발생 위험을 더욱 낮췄다. 두 운동을 모두 하는 경우 운동을 하지 않는 사람에 비해 발생 위험을 44%까지 감소시켰다.

이 연구는 심혈관계 분야 국제학술지인 ‘Frontiers in Cardiovascular Medicine’에 게재됐다. 연구 대상자는 40~70대 성인이었다. 이중 유산소 신체활동 실천율은 남성 40%, 여성 36%에 이르렀다. 저항성 운동을 주1회 이상 수행하는 비율은 남성 12%, 여성 8%에 불과했다.

논문의 제1저자인 박재호 질병청 국립보건연구원 박사는 “저항성운동의 강도까지 고려한 후속연구를 통해 성별에 따른 고혈압 발생을 효과적으로 예방할 수 있는 최적의 운동 유형, 빈도, 운동시간 및 기간 등을 밝힐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