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객의 삶 더 풍요롭게 … 이것이 금융혁신 [제28회 매경 금융상품대상]

임영신 기자(yeungim@mk.co.kr) 2023. 4. 6. 1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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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생명 '시그니처 암보험'
암 예방 보장 강화해 호평
국민은행 '온국민 건강적금'
노인고객 배려한 설계 눈길

"금융혁신의 중심에는 고객이 있다."

제28회 매경 금융상품대상 수상작들의 공통점은 이 한 문장으로 요약된다. 금융혁신은 고객 눈높이에서 새로운 상품을 만들어내고, 그 결과 고객에게 더 많은 선택권과 혜택을 제공한다. 또 금융시장에서 경쟁을 촉진하고 기업 경쟁력을 높여준다. 올해 수상작들은 이런 금융혁신을 실천했다. 혁신을 통해 금융 혜택을 늘려 고객의 삶을 나아지게 바꾸고, 업계 관행에 얽매이지 않는 과감한 시도로 '업계 최초' 타이틀을 가장 많이 달며 금융시장 트렌드를 선도했다. 치열한 경합을 펼친 끝에 영예의 대상을 수상한 한화생명 '한화생명 시그니처 암보험'은 암 진단 중심의 기존 보험에서 한발 더 나아가 예방과 치료에 대한 보장을 강화해 암 관련 모든 과정을 종합세트로 갖춘 상품이다. 가입자가 보장받고 싶은 암을 선택할 수 있도록 소비자 선택권을 강화하고, 업계 처음으로 암 면책기간 동안 일부 특약에 대한 납입 보험료를 없애 경제적 부담을 덜어주는 식으로 철저하게 고객 중심에서 공들여 만든 상품이란 평가를 받아 올해 대상 수상작으로 최종 선정됐다.

최우수상을 수상한 KB국민은행 '온국민건강적금'과 KB손해보험 'KB금쪽같은 자녀보험'은 소비자에 대한 세심한 배려가 돋보이는 상품으로 꼽혔다. '온국민 건강적금'은 기존 만보기 관련 은행 상품과 달리 누구나 달성 가능하도록 걷기 목표치를 낮추고 높은 수준의 금리를 챙길 수 있도록 설계한 상품이다. 수개월간의 개발 과정을 거쳐 고령자 맞춤형 모바일 전용 화면을 제작해 만 60세 이상 시니어 고객이 우대금리를 비롯한 금융 혜택뿐 아니라 다양한 디지털 경험을 쌓을 수 있도록 배려한 점이 호평을 받았다. 'KB금쪽같은 자녀보험'은 업계 최초로 어린이보험의 보장 범위를 '마음 건강'까지 확장하고 영유아부터 성인으로 성장하기까지 자녀 생애주기별 보장 체계를 구축했다.

BNK부산은행 'ONE아파트담보대출'은 높은 수준의 디지털 기술력을 활용해 금융 접근성을 향상시켰다는 점에서 높은 점수를 받으며 최우수상에 선정됐다. 이 상품은 복잡한 주택을 담보로 한 대출을 신청부터 심사, 실행까지 모든 절차를 모바일뱅킹 앱에서 끝낼 수 있다. 생활 자금부터 아파트 구입 자금, 보증금 반환 자금까지 모든 자금 용도로 대출을 신청할 수 있다.

신한자산운용은 국내 최초 월 배당 상장지수펀드(ETF)인 'SOL 미국 S&P 500 ETF'와 'SOL 미국배당 다우존스 ETF'로 고객의 숨은 니즈를 발굴해 'ETF를 통한 월 현금 확보'라는 투자시장의 새로운 트렌드를 주도했다는 점에서 좋은 평가를 받아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인기를 증명하듯 월 배당 ETF 2종은 지난 2월 기준 순자산 1000억원을 돌파했다.

우수상도 고객 기반의 혁신을 강조한 상품들이 선정됐다. 신한카드 '플리'는 전월 실적 조건이나 할인 한도와 상관없이 모든 가맹점에서 이용금액에 대한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통상 카드사가 정한 가맹점에서 카드를 써야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는데, 이런 업계의 관행을 깼다.

DB손해보험 '나에게 맞춘 간편건강보험'도 업계 처음으로 하나의 상품에 질문 유형을 여섯 가지로 세분화해 고령자와 유병자도 최적의 보험료로 간편하게 가입할 수 있도록 구조를 짰다. 또 업계 최초로 무사고 고객 계약전환 제도를 도입해 입원과 수술 등 사고가 발생하지 않은 경우 1년마다 전환 신청을 통해 보험료 인하 혜택을 제공한다.

애큐온저축은행 '머니쪼개기'는 고객이 가입한 입출금통장 내에서 5개 계좌까지 분리해 관리할 수 있는 모바일 앱 전용 파킹통장이다. 소비자가 자신의 라이프스타일이나 자금 사용 용도에 따라 계좌를 간편하게 쪼갤 수 있고, 간단한 손가락 터치로 여러 계좌의 잔액을 자유롭게 넣고 뺄 수 있는 편의성과 실용성 덕분에 MZ세대 소비자에게 인기가 높다.

퇴직연금 시장이 커지는 가운데 투자 상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연금 자산을 편리하게 운용할 수 있는 서비스도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우수상을 수상한 한국투자증권 '마이 연금앱'은 계좌 개설부터 자산 조회, 상품 매매까지 퇴직연금 관련 업무 처리를 원스톱으로 이용할 수 있는 모바일 앱 서비스다.

특별상을 수상한 하나은행 '하나 연금닥터 서비스'도 은행권 최초로 개인 퇴직연금(IRP·DC) 관리에 어려움을 겪는 소비자를 위해 탄생한 자산관리 시스템이다. 모바일 앱에서 자산 진단을 할 수 있고, 이 결과를 바탕으로 대면과 비대면을 아우르는 옴니채널에서 상담을 받을 수 있다.

[임영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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