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닥론 고개 드는 반도체 … 실적회복 전망 '방긋' [MBN GOLD 증시기상도]
현대차·기아 등 주가 수혜
애플, MR헤드셋 출시 임박
차세대 XR기기 전쟁 개막
국내 증시 상승세가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이어질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2차전지 관련주들을 필두로 코스닥 종목들의 신고가 랠리가 이어지고 있고 낙폭 과대 업종들까지 키 맞추기에 나서고 있다. 1분기 지수 상승은 2차전지와 전기차 관련주들의 영향력이 절대적이었기 때문에 차익실현 물량이 강하게 출회되면 지수도 동반 조정을 받을 수 있다. 다만 IT, 제약바이오, 게임 등 다른 성장섹터 종목들이 키 맞추기를 해준다면 지수는 900포인트까지도 충분히 추가 상승 여력이 있다고 볼 수 있다.
2차전지
미국의 IRA(인플레이션 감축법) 시행 세부사항이 공개되면서 일단 국내 기업들은 불확실성이 어느 정도 해소되었다고 보는 분위기다. 특히 양음극재의 경우 광물로 분류되면서 꼭 미국 내 생산을 하지 않아도 국내 또는 미국과 FTA(자유무역협정)협정을 맺은 국가에서 생산한 것이라면 보조금 혜택을 받을 수 있게 됐다. 또한 분리막과 전해질의 경우 미국 투자가 불가피한 만큼 관련 기업들의 미국 투자가 공격적으로 이어질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증시에서 IRA 수혜주 찾기 흐름은 계속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보인다.
제약바이오
이번주 가장 눈에 띄게 수급이 개선된 업종이 제약바이오다. 가파르게 상승한 금리로 인해 자본조달 및 R&D(연구개발) 투자에 어려움을 겪은 제약바이오 업계는 주가도 고전을 면치 못했다. 다만 금리 인상 사이클이 막바지에 다다랐고 인수·합병(M&A) 및 투자 움직임이 살아나고 있는 모습이다. 학회와 관련된 단기 모멘텀도 바이오벤처 기업들의 주가를 들어 올릴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반도체
삼성전자의 잠정 실적 발표로 본격적인 1분기 어닝 시즌이 시작된다. 국내 상장기업은 전체적으로 1분기 실적 전망이 썩 좋지는 않을 전망이다. 다만 실적 우려는 상당 부분 해당 기업의 주가에 반영된 상태로 보인다. 특히 반도체 소부장 종목은 3월 말 기술적 반등이 시작된 이후 실적에 대한 불확실성에도 불구하고 바닥권 탈피 시도가 이어지고 있다. 대규모 투자 발표와 K칩스법의 국회 본회의 통과, 하반기 업황 개선에 대한 기대감은 여전히 유효하다고 볼 수 있다.
우주항공
최근 몇몇 우주항공 관련주의 주가 흐름이 심상치 않다. 작년에 방산 관련주가 해외 수주 모멘텀으로 급등했던 것과 비슷한 논리로 우주항공 관련주도 해외 수주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해당 기업들의 주가는 계속해서 우상향할 것으로 전망된다.
자동차 부품
IRA 시행으로 전기차 배터리 관련 소재와 원재료 기업들은 주가가 크게 상승했지만 정작 완성 자동차 기업과 부품을 만드는 기업들의 주가는 지수 상승에서 상당히 소외되었다. 특히 현대차, 기아 등 국내 완성차 회사들의 전장화 속도가 빨라지고 있다. 미국 또는 멕시코 등 북미에 생산 공장을 갖고 있는 전장 부품 관련주는 지금부터 관심 있게 지켜 볼 필요가 있어 보인다.
XR기기
애플이 MR(혼합현실) 헤드셋 출시 시기를 저울질하고 있다. 최근에 주요 임원을 대상으로 MR 헤드셋 시제품을 시연했다는 소식이 보도되면서 상반기 안에 출시될 수도 있다는 기대감이 형성되고 있다. 미래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MR 헤드셋이 각광받을 수 있는 만큼 애플의 투자도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더불어 삼성전자와 소니, 메타 등 경쟁기업들 역시 애플의 생태계 진입을 환영함과 동시에 시장 선점을 위해 적극적인 경쟁을 펼칠 준비를 하고 있다.
[김영민 매일경제TV MBNGOLD 매니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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