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NK부산은행, 아파트 구입·보증금 반환자금 모바일뱅킹 통해 비대면 신청
올해 매경 금융상품대상에서 최우수상을 받은 BNK부산은행의 'ONE아파트담보대출'은 영업점 방문 없이 담보대출의 모든 과정을 모바일 앱을 통해 진행할 수 있는 상품이다. 부산은행은 기존에 제한적으로 운용했던 모바일 아파트담보대출을 전면 개편해 지난해 9월 'ONE아파트담보대출'로 새롭게 내놨다. 개편 이후 생활 자금, 타 은행 대환뿐만 아니라 아파트 구입 자금과 보증금 반환 자금까지 모두 모바일뱅킹을 통해 신청할 수 있게 됐다.
이 상품의 장점 중 하나는 급여소득자, 개인사업자 외에도 소득이 있는 누구나 신청 가능하도록 대상자를 확대했다는 점이다. 증빙소득 외에도 국민연금보험 납부증명원, 건강보험료 납부확인서 등의 서류 제출을 통해 기타 소득을 증명하는 절차가 마련돼 있다.
대출 한도를 없애 고객 혜택을 높인 것도 특장점이다. 주택담보대출이라고 해도 대출한도를 10억원 수준으로 제한한 상품이 대부분이지만, 부산은행의 'ONE아파트담보대출'은 담보 물건에 따라 20억원이든, 30억원이든 제한 없이 한도를 내어주고 있다. 서울, 부산, 울산, 경남, 대전, 대구 지역에 소재한 본인 소유의 KB시세 고시 아파트를 대상으로 우선 개시했고 현재 경기도, 인천, 세종으로 대상을 확대해 판매하고 있다.
상품 종류는 변동금리 상품, 혼합금리(고정 3년·5년·7년) 상품 중 선택할 수 있다. 비대면으로 실행하면 우대금리 0.2%포인트를 추가로 제공받는다. 대출금리는 우대금리를 포함해 신용도와 거래 실적에 따라 지난 3일 기준 혼합금리의 경우 최저 연 3.93%, 변동금리의 경우 최저 연 4.96%가 적용된다.
부산은행은 'ONE아파트담보대출'을 개시하며 다소 복잡했던 담보대출 과정도 최대한 간편하게 개편했다. 주민등록등본·초본, 가족관계증명서, 소득금액증명원 등 심사용 서류를 고객이 별도로 제출할 필요가 없고 스크래핑 방식으로 자동으로 제출된다. 기존에는 원본 실물을 제출해야 했던 매매계약서(또는 등기필증) 등의 서류도 모바일뱅킹 앱 내에서 사진 촬영으로 제출할 수 있다.
대출 신청 중 고객들은 심사가 어느 정도 진행되고 있는지, 더 필요한 서류는 없는지, 법무사가 배정됐는지 등 실시간으로 진행 상황에 대한 안내 메시지를 받게 된다. 담보를 제공하고 수십억 원의 대출금을 정해진 날짜에 맞춰 받는 데 있어 고객들의 불안감을 최소화하기 위해 마련된 장치다. 'ONE아파트담보대출' 담당자인 노치헌 부산은행 리테일금융부 차장은 "고객이 비대면으로 담보를 제공하는 것에 대해 거부감을 갖지 않도록 하는 것을 가장 큰 원칙으로 두고 신뢰 형성을 위해 대출 신청 절차에 따라 안내 메시지를 전송하는 프로세스를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간편하고 안전한 대출에 이용 고객들이 몰리며 'ONE아파트담보대출'은 출시 반년 만에 232건, 약 300억원이 판매되는 실적을 거뒀다. 실적 증가율도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다. 지난해 9월 출시 당시에는 한 달 동안 14억원이 판매됐지만, 올해 1월에는 50억원, 2월 70억원, 3월 100억원이 판매됐다. 월 단위로 보면 실적이 50%씩 늘어나고 있는 것이다. 부산은행에 따르면 'ONE아파트담보대출' 이용 고객 중 절반은 부산은행을 기존에 이용하지 않았던 신규 고객이다. 비대면 대출의 간편함과 폭넓은 대출 한도로 인해 고객들이 유입되고 있는 셈이다.
부산은행 앱을 통해 'ONE아파트담보대출'을 신청할 때에는 담보대출 외에도 생활자금대출 등 2개의 대출을 동시에 신청할 수 있다. 또 각각의 대출은 서로 다른 계좌로 나눠서 신청할 수 있다.
[명지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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