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여행 가성비 높이기 … 카~ 카드가 최고네

신찬옥 기자(okchan@mk.co.kr) 2023. 4. 6. 16:09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비용 줄이고 실속 키우려면

공항이 다시 북적이고 하늘길이 분주하다. 코로나19 사태 동안 답답했던 국민이 앞다퉈 해외여행 계획을 세우고 있어서다. 올 들어 두 달 반 동안 일본을 찾은 한국인 여행객(135만1671명)이 작년 한 해 방문객 전체를 넘어설 만큼 여행 심리가 들썩이고 있다. 휴가철을 앞두고 전 세계 항공권도 속속 예약되는 추세다.

지난달 국제선 항공을 이용한 여행객은 457만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1328% 급증했다. 같은 시기 신용카드 해외 이용금액도 2조1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1조원 늘었다. 출국까지 시간이 남았다고 해도 전월 실적 충족 등으로 조건을 채우려면 미리 준비해야 한다. 모처럼 떠나는 해외여행이 더 즐거울 수 있게 활용하면 좋을 금융상품을 정리했다.

항공사 통합 계획 등으로 항공마일리지 카드의 인기가 시들해졌지만, 다시 항공마일리지 카드로 돌아오는 소비자가 많다. 최근 일본 여행을 다녀왔다는 40대 직장인 김 모씨는 대한항공 카드를 발급받았다. 그는 "항공마일리지 가치가 떨어진다고 해서 국내 호텔에서 혜택을 주는 다른 프리미엄 카드로 갈아탔지만 만족스럽지 않았다"며 "다시 해외여행 길이 열리고 나니 그래도 마일리지 카드만 한 게 없겠다 싶었다"고 말했다.

마일리지 전통 강자는 '삼성카드 &마일리지 플래티넘'이다. 전월 실적이 없어도 1000원당 1마일리지를 적립해주고, 백화점 주유 편의점 등 특별적립처에서는 2마일이 적립된다. 연회비가 4만7000원(국내용)~4만9000원(해외용) 수준으로 마일리지카드 중에서는 저렴한 편인 것도 인기 요인이다.

IBK기업은행은 최근 마일앤조이카드로 인기몰이 중이다. 1500원당 1~3마일이 적립되는데, 연회비가 3만원으로 저렴한 대신 전월 실적 조건이 있다. 공항 라운지 연 2회 무료 이용, 인천공항 교통(리무진 공항철도 직통열차 고속도로) 무료 이용 등 혜택도 유용하다. 특히 IBK기업은행 플래티넘 카드라인 소지자(약 60종)라면 라운지 무료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으니 내 카드가 대상인지 확인해보면 좋다. '더 라운지' 앱에 카드를 등록해두면 실물카드가 없어도 현장에서 스마트폰으로 이용권을 발급받아 입장할 수 있다.

환전과 해외 지출용으로는 하나 트래블로그 카드와 트래블월렛 카드를 고려해볼 만하다. 일부 통화는 100% 환율 우대를 받을 수 있는 것은 물론, 필요할 때마다 소액씩 충전해 현지 ATM에서 현금을 인출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하나 트래블로그 카드는 이 같은 편리성 덕분에 출시 6개월 만에 가입자 60만명을 모았다. 핀테크 업체 트래블월렛이 만든 선불식 충전카드 트래블월렛도 엔화 등 일부 통화를 환전 수수료 없이 이용할 수 있고, 전 세계 비자 결제망을 이용할 수 있어 인기다. 다만 트래블로그 충전한도는 200만원, 트래블월렛 충전한도는 180만원이다.

신용카드와 비싼 연회비가 부담스러운 '체크카드족'도 공항 라운지 무료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네이버페이 우리카드 체크, 카드의 정석 쿠키 체크, KB국민 노리2 체크카드(글로벌) 등이 공항 라운지 이용권을 주는 대표적인 카드들이다. 단, 모두 전월 실적 조건이 있으므로 미리 결제금액을 채워둬야 한다.

컬래버레이션 상품도 나왔다. NH농협카드는 숙박 플랫폼 호텔스닷컴과 함께 선보인 'zgm.휴가중' 카드를 선보였는데, 출시 한 달 만에 1만명을 돌파했다. 호텔스닷컴 숙소 예약 시 20%를 할인해주고, 무료로 공항 라운지와 여행자 보험 혜택을 제공한 것이 인기 요인이다.

해외 여행자 보험 가입도 급증하는 추세다. 특히 최근에는 단거리 단기 여행객도 보험에 가입하는 사례가 많아졌다. 요즘 여행자 보험은 출국 직전까지 스마트폰으로 간편하게 가입할 수 있고, 1만원 미만으로도 보장받을 수 있지만, 회사와 상품별로 보장 내역이 다르기 때문에 가입 전에 상품 설명을 꼼꼼히 읽어야 한다. 여행자 보험 인기가 높아지면서 최근 하나손해보험은 업계 최초로 해외 여행, 유학 등 해외 체류 중 폭력 상해 피해에 대해 변호사 선임 비용(최대 500만원)까지 보장하는 여행자 보험을 내놓기도 했다.

[신찬옥 기자]

Copyright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