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응천 "국힘 연속 자책골 덕분… 민주당 악재 가려져"

조응천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국민의힘이 민주당의 악재를 가려주고 있다고 비꼬았다. 사진은 지난해 10월20일 광주시청 중회의실에서 열린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의 광주시 국정감사에서 화정현대아이파크 아파트 붕괴 사고와 관련 질의를 하는 조 의원. /사진=뉴스1

조응천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정부·여당 측의 잇단 논란으로 민주당이 잠잠해 보이는 일명 '착시 현상'이 발생해 민주당의 악재를 가려주고 있다고 내다봤다.

조 의원은 6일 KBS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 출연해 "여당이 시끄러우니 민주당이 잠잠해 보인다"라며 "외교 참사·김성한 안보실장 교체·밥 한 공기 다 먹기 운동을 비롯해 (산불이 났음에도 여당 소속 광역단체장이) 골프 치고 술자리에 간 것 등 (여당의) 연속 자책골이 터졌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적어도 여의도에서 배지 달고 국정을 논할 국회의원이 되려면 '시대가 어떻게 변하고 있는가'에 대한 통찰이 필요하고 '어떻게 해야 하는가'에 대한 성찰을 해야 한다"며 "이런 통찰과 성찰, 진지한 고민 끝에 법·제도 등이 나와야 하는데 요즘 정치에는 팬덤에 편승해서 반짝 인기, 달콤한 유혹 등에만 집중한다"고 비판했다.

이 같은 상황이 형성된 이유로는 '모바일 시대'를 꼽았다. 조 의원은 "과거처럼 오프라인에서 사람들을 만나는 것보다 SNS(사회관계망서비스)에 집중해 자극적인 말 한마디를 던지고 여기에 (정치권 안팎이) 열광하는 상황에 심취하다 보면 자신도 모르게 그런 쪽으로 빠져드는 경향이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현찰만 찾는, 당장의 지지·타이틀·명함·자리 등만 좇는 가벼움의 결과"라며 "이는 여·야 정치권, 대통령 등 모두가 포함되는 내용이기에 살필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