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공항·시청 일회용컵 반납기 위치 찾기 어려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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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에서 일회용컵 보증금제가 시행된 지 4개월이 지났지만 공항·시청 등 공공장소의 반납기 위치 안내가 미흡하고, 교차반납을 제한하는 곳도 여전히 있어서 보완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또한 "제도가 전국적으로 시행되지 않는 상황에서 관광객들이 주로 컵을 반납할 수 있는 창구인 공항에는 세심하게 홍보하고 안내할 수 있는 표지 설치가 꼭 필요하며, 제주시청 주변에는 상권이 발달해 제도 이행 업체가 많은 만큼 시청이 반납처 거점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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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연합뉴스) 전지혜 기자 = 제주에서 일회용컵 보증금제가 시행된 지 4개월이 지났지만 공항·시청 등 공공장소의 반납기 위치 안내가 미흡하고, 교차반납을 제한하는 곳도 여전히 있어서 보완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제주환경운동연합은 일회용컵 보증금제 시행 4개월을 맞아 제도 시행 상황을 점검하기 위해 실시한 모니터링 결과를 6일 발표했다.
모니터링은 제도를 이행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된 10개 브랜드의 가맹업체 10곳과 공공반납처 4곳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모니터링 결과 대부분의 업체가 무인반납회수기를 운영하고 있었는데, 특정 업체의 경우 무인반납기에 자사에서 제공한 컵만 반납하도록 해 '교차반납'을 제한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보증금 스티커 부착이나 반납에 대한 안내는 잘 이뤄지는 것으로 확인됐으나 업체별로 제도 홍보가 천차만별이라 홍보를 적게 하는 업체의 경우 제도 이행 매장인지 확인하기 어려웠으며, 프랜차이즈 본사 차원의 제도 홍보도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공공반납처의 경우 주민센터와 재활용도움센터는 운영이 잘 되고 있었지만 제주공항은 무인반납기 위치를 찾을 가시적인 표지가 전혀 없어 안내창구를 통해 확인해야 했고, 제주시청은 민원인들이 찾아가기 어려운 별관 안쪽에 반납기가 있어 접근성이 떨어졌다.
환경운동연합은 "최소한 무인반납기가 보급된 업체의 경우 원칙적으로 타 업체의 일회용컵도 반납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며 이를 통해 회수율을 높여 제도가 안착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밝혔다.
또한 "제도가 전국적으로 시행되지 않는 상황에서 관광객들이 주로 컵을 반납할 수 있는 창구인 공항에는 세심하게 홍보하고 안내할 수 있는 표지 설치가 꼭 필요하며, 제주시청 주변에는 상권이 발달해 제도 이행 업체가 많은 만큼 시청이 반납처 거점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환경운동연합은 "시범사업이 제대로 안착돼야 전국 시행을 앞당기고 제도 성공으로 나아갈 수 있다"며 "환경부는 적극적인 홍보와 함께 프랜차이즈 본사가 책임을 다할 수 있도록 나서야 하며, 제주도 또한 제도를 보이콧하는 업체들이 제도에 편입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일회용컵 보증금제는 카페 등 식음료 프랜차이즈 가맹점에서 일회용컵에 음료를 받으려면 보증금 300원을 음료값과 함께 결제했다가 나중에 컵을 반납하면 돌려받도록 한 제도로, 지난해 12월 2일부터 제주와 세종에서 시행되고 있다.
atoz@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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