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5대 은행 금융사고 40건에 비중 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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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발생한 금융회사의 금융사고 중 대다수가 5대 은행에서 발생했다.
지난해 국내 금융회사 금융 사고가 49건임을 고려할 때, 약 82%가 5대 은행에서 발생한 셈이다.
금액별로는 우리은행과 국민은행에서 횡령과 배임으로 100억원 이상의 거액 금융 사고가 각각 1건씩 발생했다.
지난해 국내 금융회사의 횡령 발생 건수 30건 중 36.6%는 5대 은행에서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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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뉴스24 박은경 기자] 지난해 발생한 금융회사의 금융사고 중 대다수가 5대 은행에서 발생했다. 횡령과 사적 금전대차가 가장 많았다. 100억원 이상의 거액 금융사고도 있었다.
6일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의 공시에 따르면 지난해 이들 은행의 금융 사고는 40건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국내 금융회사 금융 사고가 49건임을 고려할 때, 약 82%가 5대 은행에서 발생한 셈이다.
은행별로 신한은행과 하나은행이 12건으로 가장 많았다. 우리은행이 8건, 국민은행이 6건, 농협은행이 2건 순이다.
세부적으로 신한은행과 하나은행은 횡령과 사기, 직원과 고객이 사적으로 돈을 주고받는 사적 금전대차가 다수 발생하며 건수가 증가했다. 신한은행은 횡령과 사기가 7건, 하나은행에선 횡령과 사적 금전대차가 9건에 이른다. 우리은행에서도 횡령이 4건 발생했다.
금액별로는 우리은행과 국민은행에서 횡령과 배임으로 100억원 이상의 거액 금융 사고가 각각 1건씩 발생했다. 지난해 우리은행에서 발생한 701억3천만원의 횡령 사고, 국민은행의 149억7천만원의 배임 사고 여파다.
은행의 금융사고는 횡령에 취약한 모습을 드러냈다. 5대 은행의 지난해 횡령은 11건으로 저축은행업권 4건, 생명보험업권 3건, 손해보험업권 4건, 여전사 1건을 크게 웃돌았다. 지난해 국내 금융회사의 횡령 발생 건수 30건 중 36.6%는 5대 은행에서 발생했다. 최근에는 기업은행에서도 1억9천만원의 횡령이 발생하는 등 직원의 일탈에 따른 횡령이 끊이지 않고 있다.
반복된 횡령 사고에 금융당국은 '엄중 제재'를 시사하며 내부통제 강화를 주문했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지난해 10월 국정감사에서 "횡령 사고에 강력한 제재를 하겠다"고 경고했으며, 금융위원회는 일정 금액 이상의 횡령이 발생하면 최고경영자(CEO)를 포함한 임원진을 징계하는 내용의 금융사 지배구조법 개정을 이달 입법 예고할 예정이다.
/박은경 기자(mylife1440@inews24.com)▶네이버 채널에서 '아이뉴스24'를 구독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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