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일병 유가족, 인권위에 '사인 조작 규명' 진정

지난 2014년 선임병들의 구타와 가혹 행위로 숨진 고 윤승주 일병의 9주기를 앞두고, 유가족이 진상규명을 촉구하며 국가인권위원회에 진정을 제기했습니다.

유가족과 군인권센터는 오늘(6일) 인권위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군 검찰이 애초 가해자를 살인이 아닌 상해치사로 공소 제기한 것에 대한 진상규명이 필요하다고 주장했습니다.

유가족은 9년이 다 되도록 누가 어떤 이유로 윤 일병의 사인을 은폐하고 조작했는지는 밝혀지지 않고 있다며, 인권위의 군 인권보호관이 해당 사건을 면밀하게 조사해달라고 촉구했습니다.

지난 2014년 4월 육군 28사단에서 근무하던 윤 일병은 선임병들의 구타와 가혹 행위에 시달린 끝에 숨졌습니다.

윤 일병 유족 측은 군 당국이 애초 윤 일병의 사인을 기도폐쇄에 따른 뇌 손상이라고 밝혔지만, 뒤늦게 가혹 행위로 변경한 것과 관련해 사건 은폐 의혹을 제기해왔습니다.

그러나 이 사건을 조사한 군사망사고진상규명위원회는 지난 2월 육군이 가해자들의 말에 속아 성급하게 사인을 발표한 것으로, 군이 사건을 축소 또는 은폐했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결론 내렸습니다.

YTN 박정현 (miaint3120@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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