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 국채투자 쉬워진다는데...10년 보유할 지가 관건

김정범 기자(nowhere@mk.co.kr) 2023. 4. 6. 16:06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올해 말부터 국채에 투자하면 2억원까지 분리과세 혜택을 주고, 만기까지 보유하면 가산금리를 얹어주는 제도가 시행된다.

전문가들은 개인들의 국채 투자 접근성이 개선될 수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으로 내다봤다. 정상우 KB자산운용 채권운용본부 팀장은 “개인들의 채권 매매가 제한적이었다는 점에서 이점이 있을 것으로 보이지만 어떻게 만기까지 보유하도록 유도할지가 관건”이라며 “개인 투자자들에게는 세제 이슈가 중요한 만큼 분리과세 혜택을 강조할 경우 개인들의 채권 투자는 늘어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세호 한국투자증권 GWM센터 PB(프라이빗뱅커)팀장은 “국채의 경우 장외시장에서 주로 거래됐던 만큼 개인들이 접근할 수 있었던 영역이 아니라는 인식이 컸다”며 “최근 소액 투자들의 관심이 커지면서 장내 거래가 늘고 있는 만큼 정책이 시행되면 개인들의 투자 접근성은 개선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그간 투자자들이 채권을 만기까지 보유하기 보다는 매매차익을 노리고 투자하는 경우가 많았던 만큼 간극을 좁히는 것이 관건이라고 분석했다. 정세호 팀장은 “만기가 10년 이상인 장기 국채를 만기까지 보유하려는 개인들은 거의 없는 것이 현실”이라며 “향후 금리 인하 가능성이 높은 시점에 매매차액을 노리는 수요가 훨씬 큰 만큼 만기보유시 이자소득에 대한 분리과세 혜택을 준다고 해도 실효성이 크지 않을 수 있다”고 말했다.

한 대형증권사 PB는 “금리인하 가능성이 커지면서 국채에 투자하는 소액 투자자들이 늘었지만 통상 고액 자산가들이 주로 투자하는 안전자산이라는 인식이 크다”며 “다만 고액자산가들 입장에서는 분리과세 적용을 받는 2억이라는 금액의 체감 혜택이 크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Copyright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