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도 현-전 대통령 대결 본격화…보우소나루 경찰 출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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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말 대선 패배 후 미국으로 떠났던 극우 성향 자이르 보우소나루 전 브라질 대통령이 지난달 30일 귀국한 지 일주일 만에 브라질 연방 경찰에 출두해 조사를 받았다.
경찰은 보우소나루 전 대통령이 세금을 내지 않고 국내에 몰래 반입하려 했는지 여부를 조사 중이다.
앞서 그는 대선에서 패배하자 지난해 12월 말 미국으로 떠나 3개월간 플로리다 등에 머물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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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말 대선 패배 후 미국으로 떠났던 극우 성향 자이르 보우소나루 전 브라질 대통령이 지난달 30일 귀국한 지 일주일 만에 브라질 연방 경찰에 출두해 조사를 받았다.
6일 <에이피> (AP) 통신 등에 따르면, 보우소나루 전 대통령은 하루 전인 5일 브라질리아 연방 경찰 본부에 출두했다. 그는 집권 당시 사우디아라비아로부터 선물 받은 다이아몬드 등의 사치품을 국내에 밀반입하려 했다는 의혹을 받고 조사를 위해 경찰에 출석했다. 그는 세 시간 조사를 받은 뒤 별다른 말 없이 자리를 떠났다.
앞서, 그의 재임 기간인 2021년 사우디를 방문하고 돌아온 에너지 외교사절단의 소지품에서 약 1650만 헤알(약 41억원) 상당의 장신구가 세관에 의해 적발됐다. 브라질 규정에 의하면 대통령이 외국 정부에게서 받은 선물은 국가 자산으로 분류되며 개인 소장이 불가능하다. 또한, 브라질은 국외에서 비행기로 귀국하는 시민들에게 1000달러(약 130만원) 이상의 물품을 신고하도록 하고 있다. 1000달러 이상의 물품은 그 가치의 절반에 상응하는 세금을 정부에 내야 한다. 경찰은 보우소나루 전 대통령이 세금을 내지 않고 국내에 몰래 반입하려 했는지 여부를 조사 중이다.
보우소나루 전 대통령은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 그가 이날 조사에서 수사관의 질문에 답했는지 아니면 묵비권을 행사했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지금껏 그는 선물과 관련된 모든 의혹을 재차 부인하며 “어떠한 사실도 숨기려 한 적이 없다”고 말해왔다.
이밖에도 그는 지난해 10월 패배한 브라질 대선에서 각종 위법 행위를 저질렀다는 의혹도 받고 있다. 이어, 그는 지난 1월 초 벌어진 지지자들의 폭동을 미국에서 지시한 의혹도 받고 있다. 앞서 그는 대선에서 패배하자 지난해 12월 말 미국으로 떠나 3개월간 플로리다 등에 머물렀다. 지난달 30일 그가 3개월 만에 귀국하자, 진보 성향의 룰라 현 대통령과 본격 정치 대결을 벌일 것이란 관측이 나왔다.
김미향 기자 arom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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