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원가 ‘마약 음료’ 사건에…검찰총장 “신속 대응해 뿌리뽑아야”

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2023. 4. 6. 1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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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 학원가에서 발생한 '마약 음료' 사건 등과 관련해 이원석 검찰총장이 마약범죄 엄정대응 및 유관기관 협업 강화를 긴급 지시했다.

그러면서 "관세청, 식약처, 지자체 등 여러 기관과 역량을 결집한 마약범죄 특별수사팀은 마약범죄에 대한 수사를 지속적으로 진행하라"며 "일선의 모든 마약범죄 전담부서는 투약과 국내 유통에 주로 대응하는 경찰과도 적극적이고 긴밀한 협력을 통해 마약범죄를 뿌리 뽑고 범죄수익을 철저히 박탈해 주기 바란다"고 지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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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원석 검찰총장. 뉴스1
강남 학원가에서 발생한 ‘마약 음료’ 사건 등과 관련해 이원석 검찰총장이 마약범죄 엄정대응 및 유관기관 협업 강화를 긴급 지시했다.

6일 대검찰청에 따르면 이 총장은 “미래세대를 포함해 사회 기반이 붕괴할 수 있는 엄중한 상황인 만큼 마약범죄에 대한 신속하고 효과적인 대응조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총장은 “마약범죄 폭증으로 인한 위험성이 임계점에 이른 가운데, 최근 서울 일원에서 불특정의 미성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마약류가 포함된 음료 등을 나누어주고 부모들을 대상으로 금품 갈취를 시도하는 마약류·피싱 신종 범죄까지 등장해 국민의 불안감이 높아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관세청, 식약처, 지자체 등 여러 기관과 역량을 결집한 마약범죄 특별수사팀은 마약범죄에 대한 수사를 지속적으로 진행하라”며 “일선의 모든 마약범죄 전담부서는 투약과 국내 유통에 주로 대응하는 경찰과도 적극적이고 긴밀한 협력을 통해 마약범죄를 뿌리 뽑고 범죄수익을 철저히 박탈해 주기 바란다”고 지시했다.

또 “서울중앙·인천·수원·부산·대구·광주지검은 6대 권역 마약수사 실무협의체를 즉시 가동해 유관기관과 대응 협의 바란다”고 했다.

서울 강남구 지하철 7호선 강남구청역 일대에서 ‘필로폰 음료’를 들고 있는 피의자들. 강남경찰서 제공
지난 3일 서울 강남구 학원가 일대에서 고등학생들에게 마약 성분이 담긴 이른바 ‘필로폰 음료’를 기억력과 집중력 향상에 좋다며 속여 마시게 하고 부모들을 대상으로 금품 갈취를 시도하는 신종 범죄가 발생했다. 밀수·유통 증가로 마약 접근이 용이해지면서 지난달에는 중학생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로 마약류를 구입해 투약하는 사례도 있었다.

검찰에 따르면 지난해 검거된 마약사범은 1만8395명으로 역대 최다 수준이다. 올해 1~2월 마약사범은 2600명으로 전년 동기(1964명) 대비 32.4% 증가했다. 19세 이하 마약사범은 2012년 38명에서 지난해 481명으로 증가했다.

마약 압수량은 지난해 804.5㎏으로 전년(491.1㎏) 대비 63.9% 증가했다. 올해 1~2월 압수량은 176.9㎏으로 전년 동기(112.4㎏) 대비 57.4% 증가했다.

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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