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 납치·살해’ 퓨리에버, 코인원 상폐가능성도

2023. 4. 6. 1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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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남구에서 40대 여성이 납치돼 살해된 사건과 관련해 피의자로 알려진 이경우 씨와 피해자 간 갈등 배경으로 거론된 가상자산 퓨리에버 가격이 널뛰고 있는 가운데, 이를 상장한 코인원은 투자주의와 출금중단 조치를 잇따라 내렸다.

코인원은 퓨리에버 재단 측에 상장시 '뒷돈' 의혹과 시세조종 여부에 대한 소명을 요청했으며, 사실로 밝혀질 경우 상장폐지가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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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남구에서 발생한 40대 여성 납치 및 살해 사건 용의자 3인이 3일 오전 서울 수서경찰서에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심사) 출석을 위해 서울중앙지방법원으로 향하는 호송차로 이동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윤호 기자] 서울 강남구에서 40대 여성이 납치돼 살해된 사건과 관련해 피의자로 알려진 이경우 씨와 피해자 간 갈등 배경으로 거론된 가상자산 퓨리에버 가격이 널뛰고 있는 가운데, 이를 상장한 코인원은 투자주의와 출금중단 조치를 잇따라 내렸다. 코인원은 퓨리에버 재단 측에 상장시 ‘뒷돈’ 의혹과 시세조종 여부에 대한 소명을 요청했으며, 사실로 밝혀질 경우 상장폐지가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퓨리에버는 지난 2020년 코인원과 빗썸글로벌(USDT마켓)에 상장됐다. 현재는 전세계에서 코인원에서만 거래되고 있다.

퓨리에버는 이른바 ‘미세먼지 코인’으로 불린다. 재단 측이 발간한 백서에 따르면 실시간 대기질 정보를 자사 시스템에 공유하고, 공기질 측정에 대한 보상으로 코인 채굴이 가능하다. 공공기관과 대기업과의 협업을 적극적으로 내세우며 투자자들을 모집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상장 과정부터 금전적 의혹이 불거졌다. 퓨리에버는 현재 구속된 상장 브로커 고 모 씨가 코인원 임직원 전 모씨에게 상장을 청탁한 29개 코인 중 하나로 지목됐다.

상장 이후에도 논란은 이어졌다. 퓨리에버는 2020년 11월 코인원 상장 당시 2027원이었다가 한 달 만에 1만354원까지 올랐다. 이후 한 달 뒤인 2021년 1월25일 1800원까지 급락했고, 5월 중순부터는 100원 이하로 하락하면서 시세조종 의혹이 불거졌다.

현재 코인원에서 퓨리에버 가격은 전날보다 14.45% 오른 6.1999원을 가리키고 있다. 불과 하루전 15% 가까이 급락했다가 한때 20% 가까이 오르는 등 가격이 널뛰고 있다. 24시간 거래대금은 3억7100만원 수준이다.

코인원은 지난 5일 공지사항을 통해 “퓨리에버와 관련해 납치, 살인 등의 자극적인 내용으로 기사가 보도돼 해당 가상자산의 시세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 투자시 주의해 거래해주시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이어 6일에는 출금 서비스를 중단한다고 밝혔다. 거래 자체는 가능한 상태다.

코인원은 현재 재단쪽에 상장시 금전의혹과 시세조종 등에 대한 소명을 요청했으며, 사실로 밝혀질 경우 상장폐지 수순 밟을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재단 측은 사실무근임을 주장하고 있다.

youkno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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