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도 일자리 미스매치... 젊은층 제조업 기피에 숙련 노동자 ‘귀한 몸’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중국 제조업이 숙련 노동자를 구하지 못해 어려움을 겪고 있다.
SCMP는 "중국은 상대적으로 저렴한 노동력이 지속되고 있고 정부의 정책 지원도 계속되고 있지만, 숙련된 생산직 노동자가 부족하다"며 "제조업 내 자동화가 보편화된다 해도 기술 전문 인력은 여전히 필수 요소"라고 했다.
중국 제조업에서 숙련 노동자 부족 현상이 나타난 것은 일자리의 '미스매치'에 원인이 있다고 SCMP는 분석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중국 제조업이 숙련 노동자를 구하지 못해 어려움을 겪고 있다. 중국은 올해 경제 회복을 위해 산업 지원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인구 구조 변화로 인한 노동력 부족 현상은 경제의 발목을 잡을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6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중국 저상증권(浙商证券) 보고서를 인용해 제조업 회복의 장애물로 인력을 꼽았다. SCMP는 “중국은 상대적으로 저렴한 노동력이 지속되고 있고 정부의 정책 지원도 계속되고 있지만, 숙련된 생산직 노동자가 부족하다”며 “제조업 내 자동화가 보편화된다 해도 기술 전문 인력은 여전히 필수 요소”라고 했다.
중국 제조업에서 숙련 노동자 부족 현상이 나타난 것은 일자리의 ‘미스매치’에 원인이 있다고 SCMP는 분석했다. SCMP는 “젊은층이 찾고 있는 직업과 수요가 있는 직업 사이의 불일치가 나타나고 있다”며 “국내 졸업생의 95%가 졸업 후 곧바로 일자리를 구할 수 있음에도 제조업자들은 생산직 근로자, 특히 숙련 근로자를 고용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했다.
글로벌 전기·전자 엔지니어링 기업인 ‘와고 일렉트릭 톈진’의 신디 정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최근 톈진에서 열린 유럽상공회의소 행사에서 “지난해 밀린 주문을 처리해야 했지만, 단기간에 자격을 갖춘 숙련된 생산직 노동자를 모집하는 것은 어렵다”며 “요즘 젊은층은 배달 등 (근무시간이) 유연한 일을 좋아하고, 제조회사에서 일하는 것을 기피하는 경향이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중국의 수입 의존도를 줄이고 첨단기술 산업을 서방국가 수준으로 끌어올리려는 ‘중국 제조 2025′ 전략에 위협이 될 수 있다”며 “고급 제조업, 스마트업 제조업이 뜨고 있는 지금 이같은 변화에 대응하고 고급 연구·개발(R&D) 제조센터가 되려면 숙련된 생산직 근로자가 더욱 많이 필요하다”고 했다. ‘중국 제조 2025′는 반도체와 바이오, 전기차 등 10개 분야에서 2049년까지 미국을 제치고 최선두에 서겠다는 정책으로, 2016년부터 본격 추진됐다. 그러나 중국 인적자원사회보장부에 따르면 2025년까지 중국에서 약 3000만개의 제조업 노동자 부족 현상이 나타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에어버스의 톈진 조립 및 딜리버리 센터 총책임자인 크리스토퍼 슈렘프는 “정부가 고도로 숙련된 생산직 노동자들에게 경력 개발을 위한 더 많은 가능성을 열어주고, 이들이 사회적으로 더 많은 존경을 받을 수 있도록 지원해야 한다”며 “지금의 생산직 노동자는 50년 전과 같지 않다는 인식을 심어주는 것이 필수적”이라고 말했다.
- Copyright ⓒ 조선비즈 & Chosun.com -
Copyright © 조선비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크리스마스에 네 식구 식사하면 80만원… 연말 대목에 가격 또 올린 호텔 뷔페들
- ‘가전 강국’ 일본에서도… 중국 브랜드, TV 시장 과반 장악
- “감동 바사삭”… 아기 껴안은 폼페이 화석, 알고 보니 남남
- “한복은 중국 전통의상” 중국 게임사… 차기작 한국 출시 예고
- [단독] 갈등 빚던 LIG·한화, 천궁Ⅱ 이라크 수출 본격 협의
- 암세포 저격수 돕는 스위스 ‘눈’…세계 두 번째로 한국에 설치
- 둔촌주공 ‘연 4.2% 농협 대출’ 완판…당국 주의에도 비집고 들어온 상호금융
- [르포] 역세권 입지에도 결국 미분양… “고분양가에 삼성전자 셧다운까지” [힐스테이트 평택
- 공정위, 4대 은행 ‘LTV 담합’ 13일 전원회의… ‘정보 교환’ 담합 첫 사례로 판단할까
- ‘성과급 더 줘’ 현대트랜시스 노조 파업에… 협력사 “우린 생계문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