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 받은 사랑 돌려주려고 장기기증한 김영위씨, 4명 살려

평소 받은 사랑 돌려주려고 장기기증한 김영위씨, 4명

[파이낸셜뉴스] 한국장기조직기증원은 지난 3월 28일 인제대학교 부산백병원에서 김영위씨(65)가 뇌사장기기증으로 폐장, 간장, 각막(좌, 우)을 기증해 4명의 생명을 살리고 하늘의 별이 됐다고 6일 밝혔다.

부산에 살던 김 씨는 올해 초 머리 다친 후 치료를 받다가 3월 18일 의식을 잃어 응급실로 이송하였지만 뇌사상태가 됐다. 가족들은 타인의 몸을 통해 세상에서 살아나갈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과 새 생명을 도울 수 있다는 마음으로 기증을 동의했다.

경남 밀양에서 3남 4녀 중 넷째로 태어난 김 씨는 웃는 인상으로 주변 사람들에게 늘 친절했고, 밝고 긍정적인 성격이었다. 친구들과 어울리는 것을 좋아하고, 시간이 날 때는 낚시를 다녔다고 한다.

김 씨의 가족은 "몸이 아플 때 주변 사람들에게 많은 도움을 받았다"며 "받은 것은 많은데 준 게 없는 것 같아 기증을 통해 아픈 사람들에게 희망을 주고 싶었다"며 기증 의사를 밝혔다.

딸 김하온 씨는 "아버지에게 둘도 없는 친구가 있는데 이 소식을 듣고 꼭 연락이 왔으면 한다"고 밝혔다.

박재형 코디네이터는 "마지막 순간까지 선한 미소를 띤 기증자와 아픈 사람들에게 희망을 전해주고 싶다는 기증자 유가족 모두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며 "생명나눔을 실천한 따뜻한 마음이 잘 전달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