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A급 회사채 쏟아진다
연초와 유사한 자금시장 온기 확산 의견도
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날 기준 이달 공모 회사채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을 진행했거나 진행키로 한 기업(발행사)은 10여곳에 이른다.
주목할 부분은 이중 상당수가 신용등급 AA급 이상 기업이라는 점이다. 지난 4일 SK텔레콤(AAA)이 2000억원 규모 발행 예정을 위해 수요예측에 나섰다. 이어 7일 SK네트웍스(AA-) 1500억원, 12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AA-) 1500억원, 17일경 현대백화점(AA+) 2000억원, 신세계센트럴시티(AA-) 1500억원, 18일 한온시스템(AA-) 1500억원, 18일경 GS리테일(AA) 1500억원, 19일 포스코퓨처엠(AA-) 1500억원, 20일 HL만도(AA-) 1500억원 등이 수요예측을 진행할 예정이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현재의 금융시장 상황이 기업들이 자금조달에 나서게 된 이유로 보고 있다. 김은기 삼성증권 수석연구위원은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과 크레디트스위스(CS)의 코코본드 상각 이슈 등 은행발 글로벌 크레딧 이벤트에도 불구하고 국내 크레디트 시장은 매우 견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최근 국채 금리가 낮아지면서 회사채 발행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으며 4월 금통위 이후 AA등급 이상 회사채 발행이 본격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연초 회사채시장 강세의 주요 요인이 국고채 금리가 기준금리를 밑돌며 회사채의 상대적 고금리 매력이 부각됐고, 채권 관련 자금 유입 때문인데 이런 상황이 다시 나타날 수 있다는 설명이다. 현재 3·5·10년 등 주요 국고채 금리는 기준금리(3.5%)를 밑도는 3.2% 내외를 기록중이다. 오는 11일 예정된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 동결이 거의 확실하다는 것이 금융투자업계의 대체적인 전망이다.
다만 글로벌 금융시장에 대한 불안요인이 남아있고 국내의 경우 부동산 PF(프로젝트파이낸싱)에 대한 우려가 여전해 안심하기 이르다는 의견도 있다. 김기명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4월에는 전 금융권 대상의 대주단 협의체 가동 개시와 관련한 금융 불안정으로 인한 변동성 확대국면이 좀 더 이어질 가능성이 있어 크레디트 약세기조가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한다”면서도 “중기적 관점에서 순차적으로 신용도 높은 공사채, 은행채부터 시작해서 우량 회사채, 여전채로의 수요 확산을 예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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