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앤피] 日 후쿠시마 현지 양이원영 "尹 발언 진위도 확인 할 것"
■ 방송 : YTN 라디오 FM 94.5 (13:00~14:00)
■ 진행 : 이승훈 앵커
■ 방송일 : 2023년 4월 6일 (목요일)
■ 대담 : 양이원영 의원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이앤피] 日 후쿠시마 현지 양이원영"尹 발언 진위도 확인 할 것"
-1박 3일 일정, 오염수 방류에 대한 국내 우려 여론 전달 및 후쿠시마 오염 현황 점검
-일본 발 보도가 가짜뉴스? 정부 여당의 정정보도 요청 없어 야당이 온 것
-일본 의원도 방류수 문제 우려...서로 교류하며 의견을 전달하는 추가적 활동도 계획
◇ 이승훈 앵커(이하 이승훈): 더불어민주당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대책단 소속 의원들이 지금 일본에 도착해 있습니다. 관련 얘기, 현장에서 실사하고 있는 민주당 양이원영 의원과 나누겠습니다. 양 의원과의 인터뷰는 현지 일정 때문에 사전 전화 인터뷰로 진행했다는 점, 청취자 여러분께 먼저 양해를 구하겠습니다. 양이원영 의원 전화로 연결합니다. 의원님, 안녕하세요?
◆ 양이원영 의원(이하 양이원영): 네, 안녕하세요.
◇ 이승훈: 지금 일본에 도착하신 거죠?
◆ 양이원영: 네, 아침 7시 50분 비행기를 타고 왔습니다.
◇ 이승훈: 지금 몇 분이나 가신 거죠?
◆ 양이원영: 저하고 위성곤 의원님, 윤영덕 의원님, 윤재갑 의원님 이렇게 4명이 왔습니다.
◇ 이승훈: 대책단은 며칠 동안 어떤 활동을 하시게 됩니까?
◆ 양이원영: 저희는 1박 3일의 일정으로 오늘 도착을 했고요. 저희가 여기에 오게 된 배경은 그동안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가 안전한지 확인을 저희가 먼저 해보려고 했는데, 작년 9월부터 여러 차례 자료 확보라든지 전문가 토론회를 통해서 우리나라 정부에서는 오염수 안전성을 확인할 수 있는 원자료, 직접적인 정보를 가지고 있지 않다는 것을 확인했습니다. 그런 가운데 윤석열 대통령께서 한일 정상회담 과정에서 오염수 방류에 관련해서 마치 대한민국 국민을 이해를 시키겠다고 하는 식의 발언이 일본 언론을 통해서 소개가 되면서 우리나라 국민들이 원전 오염수 방류에 대해서 혹시 동의하고 있는 게 아닌지. 일본에 그렇게 알려질까 봐 우려가 많이 됐고요. 저희가 안전성에 대해서 우려를 많이 하고 있고 국민 안전, 그리고 우리 수산업에 막대한 피해를 끼친다고 저희가 우려하고 있다는 이 상황을 일본에도 알릴 생각이고요. 그리고 일본의 여론도 좀 저희가 살필 생각입니다. 시민사회 쪽하고 그리고 오염수 방류에 10년 이상 모니터링 해 오신 단체들이 있어요. 그 단체 관련된 전문가분들을 만나뵙고 일본 현지에서는 이 논란이 어떻게 되고 있는지, 그리고 최근에 한국에 소개된 것처럼 50% 이상의 일본 국민들이 이것에 대해서 반대 입장을 가지고 있는 것이 맞는지. 그런 확인을 해볼 생각이고요. 그리고 한국 정부가 아직 확보하지 못한 자료에 대해서 동경전력에 자료 요청 서한을 전달할 생각입니다. 애초에 면담을 요청을 하긴 했는데 그 면담은 성사되지 못 했고요. 그래서 저희가 방문을 해서 요청서한을 전달하려고 하고요. 그리고 밤에 버스를 타고 후쿠시마 원전 인근까지 가서 거기에 피난민들이 여전히 있고 오랫동안 그 지역에 암 발생이라든지 여러 가지 모니터링을 해 오신 분들이 계시고, 또 지역 의원님도 계시고, 그리고 원전 사고 당시에 일을 하고 계셨던 노동자분도 계시고요. 그래서 주민들과 전문가, 노동자, 지역 의원님들 이런 분들을 만나뵙고요. 지금 10년이 넘었는데 오염 현황이 어떤지도 확인하고, 그렇게 끝내고 나서 다음 날 새벽 비행기 타고 한국에 들어올 생각입니다.
◇ 이승훈: 새벽 비행기를 타고 와서 1박 3일이 되는 거군요?
◆ 양이원영: 그렇죠.
◇ 이승훈: 그렇다면 지금 짧은 기간에 많은 것들을 하셔야 되는데, 청취자 여러분들 그리고 제가 이번 일정 가운데에서 주목해야 할 일정을 하나 꼽으라면 어떤 것들을 가장 주목을 하면 좋을까요?
◆ 양이원영: 글쎄요. 지금 일본 현지의 여론과 구체적인 대안 논의도 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어요. 방류를 결정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시민사회 쪽에서는 방류하지 말고 다른 대안이 있다. 이런 제시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고, 그리고 방류를 할 경우에 여러 가지 피해 보상과 소송 준비를 하고 계신 분들도 계시더라고요. 그래서 그분들 얘기를 듣는 게, 우리나라 국내에는 잘 알려져 있지 않지 않습니까? 방류한다는 결정만 되어 있고요. 이건 현지에 와서 저희가 확인할 수 있는 것 같고요. 그리고 후쿠시마 현지의 주민들, 어민들은 어떤 생각을 하고 있는지. 결국 이게 한국과 일본 양국 국민들의 건강과 그리고 우리가 공유하는 바다, 수산업을 보호하기 위한 것 아니겠습니까? 그런 차원에서의 한일 간의 연대가 가능하지 않을까. 그래서 현지에서 하는 일정이 저는 많이 기대가 됩니다.
◇ 이승훈: 출발하시기 전에 주한 일본 대사관 찾아가서 의견을 전달했다고 하던데요. 거기서 대사는 만나셨어요?
◆ 양이원영: 대사는 만나지 못하고 경제 공사를 만났습니다. 그런데 이것도 사실은 저희가 한 5개월 전부터 요청을 했거든요. 면담을 하자고 의견을 전달하기도 하고, 일본 현지 방문할 때 협조도 요청하고, 그런데 계속 차일피일 미루거나 사실상 거부가 되어 왔는데요. 저희가 항의 방문하겠다고 그냥 일방적으로 통보를 하니까 그제야 면담이 성사가 된 겁니다. 그래서 사실 지금은 문서로 볼 거 다 봤고, 정보가 없다는 것도 확인했고, 그러니 이렇게 행동으로 나서는 시기가 아닌가. 이런 생각을 하게 되었죠.
◇ 이승훈: 조금 전에 동경 전력에 면담 요청을 했지만 성사는 안 됐다. 가장 우려하는 것들 가운데 하나가 일본 정부 당국에 그렇게 협조가 없다면 이번에 우리가 가서 돌아보는 과정이 '맹탕 사찰'이 되는 게 아니냐. 그런 의견도 있는 것 같은데, 그게 현실이 되지는 않을까요?
◆ 양이원영: 그런데 아까도 말씀드린 것처럼 한국에서 확인할 수 없는 일본 현재 여러 여론이라든지, 일본 내에서의 논의 과정들, 그리고 후쿠시마 원전 인근의 오염 상태, 그리고 거기 있는 어민들이나 주민들을 만나뵙고 여론을 확인하고 같이 연대를 하고 하는 것은 한국에서 할 수 있는 일은 아니죠. 그리고 동경 전력에 대해서도 저희가 문서로만 전달한다고 해서 되는 건 아니고 직접 본사를 방문하는 자체가 압박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하고요. 그리고 일본 여론을 환기시키는 데도 역할을 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아까 말씀드린 것처럼 대통령께서는 대한민국 국민의 이해를 구하겠다는 식의 발언을 했다고 알려져 있기 때문에요. 지금 국민의힘에서는 가짜 뉴스다. 이렇게 주장하고 계시지 않습니까? 그러면 그것이 가짜 뉴스라면 사실 일본에 우리가 정확한 입장을 전달을 다시 해야 되는 거거든요. 그런데 그런 역할은 정부와 여당에서 하고 계시지 않기 때문에 저희 야당에서라도 일본 현지에 와서 그런 입장을 충분히 전달하는 역할을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 이승훈: 지금 가짜 뉴스 말씀하셨는데 일본 교도통신의 보도, 그리고 대통령실의 얘기가 완전히 다르지 않습니까? 스가 전 총리 앞에서 한 말이라고 하니까요. 그러면 이번에 민주당 대책단이 가셔서 스가 전 총리를 만나면 좀 확실하게 얘기 듣고 오는 것입니까?
◆ 양이원영: 야당의 국회의원들이 총리를 만나는 게 빨리 며칠 만에 되기는 어렵겠죠. 그렇게 하기는 어려울 것 같고요. 하지만 일본 언론을 대상으로 저희 입장을 얘기하면 스가 총리도 그걸 보지 않겠습니까? 그걸 한국 내에서 얘기하는 것과 일본에 저희가 와서 그 입장을 분명하게 전달하는 것은 그 강도가 분명히 다르다고 생각을 합니다. 가짜 뉴스 문제는 정부와 여당이 해야 할 역할이라고 생각하는 거죠. 그게 가짜 뉴스라면 대통령실에서 교도통신 쪽에 정정보도 요청을 한다든지, 실제 우리가 발언한 건 그게 아니라 이거였다라고 얘기를 한다든지. 그런 조치가 있어야 되지 않겠습니까? 그리고 국민의힘 국회의원님들 많이 계신데 "여기 와서 왜 그런 잘못된 보도를 하느냐. 입장은 이거다라"고 얘기하시는 게 맞겠죠. 그런데 그런 걸 전혀 하고 있지 않으시잖아요. 그러면서 수산물 수입은 안 될 거다. 이렇게 얘기를 하시니 오염수가 방류되고 난 다음에 수산물 수입 금지할 명분이 계속 남아 있을까요? 저는 지금 사실상 아무것도 하지 않고 있는 것 자체가 더 문제라고 생각해서, 야당이라도 나서서 저희가 이런 행동을 하게 되는 겁니다.
◇ 이승훈: 공교롭게도 방문하는 첫날에 외신을 통해서 확인이 됐지만 국제원자력기구 IAEA가 중간보고서를 냈어요. 그게 또 공개가 됐고요. 내용 보셨죠?
◆ 양이원영: 아직 보고서 자체는 보지는 못했고요. 보고서를 보도한 내용들을 봤습니다. 그 내용을 보니까 모니터링 체계는 신뢰한다. 이렇게 얘기를 하셨어요. 그런데 저는 그게 약간 외교적인 수사 같은 들었던 게, 기사를 보면 그 뒤에 방사성물질에 의한 환경영향평가를 한 것에 대해서 설명이나 좀 더 보완이 필요하다는 식의 얘기를 한 것으로 확인이 됩니다. 그러면 저는 그게 오히려 문제를 제기한 게 아닌가. 이런 생각이 들었어요. 경계 지점에서의 방사성 물질에 대한 추정이라든지, 아니면 방사능 오염 평가에 대한 거라든가, 여러 가지가 어쨌든 추가 설명이나 뭔가가 필요하다. 이렇게 얘기한 것은 완전하지 않다는 걸 얘기를 하는 거겠죠. 보통 국제원자력기구는 이런 식으로 어떤 설명이나 추가적인 문제제기를 잘 하지 않는 편이거든요. 그런데 그걸 했다는 것은 뭔가 있나 보다. 이렇게 미루어 짐작을 하게 하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제가 보고서를 좀 더 봐야겠지만 해양의 샘플링 조사, 시뮬레이션이라든가 이런 정도로 하신 것 같고요. 실제로 방사능 오염수가 제대로 처리되어 있는지, 그 건에 대해서는 얘기가 없어요. 그런데 저희가 1,066개 정도 되는 탱크에 오염돼 있는 오염수 중에 일부가 샘플링이 돼서 측정된 자료를 태평양 연안 국가는 받았더라고요. 우리나라는 받지 않았지만요. 그걸 가지고 과학자분들이 분석을 했는데 데이터상에 문제가 좀 있다. 이렇게 얘기하시는 걸 저희가 국제회의를 통해서 알게 되었습니다. 그 건에 대해서는 IAEA가 어떤 입장인지, 그런 분석이나 내용은 중간 보고서에 있는지. 그건 확인해 볼 필요가 있을 것 같습니다.
◇ 이승훈: 지금 말씀대로라면 의원님은 이번에 가셔서 감시 체계가 정말 제대로 돌아가고 있는지 확실하게 보시고 오시겠네요?
◆ 양이원영: 네. 저희가 이번에 이 방문을 준비하면서 일본 내에 의원님들 중에서 방류수 문제에 대해서 우려하고 이 문제를 제기하는 의원님들이 계시다는 걸 알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이번 한 번의 방문으로 끝나는 게 아니라 이후에 일본 내에 있는 의원님들, 그리고 태평양 연안 국가에 있는 다른 나라의 의원들과 함께 교류를 하면서 자료 확보와 감시 체계. 이런 것들을 좀 더 확인을 하고 의견을 전달할 수 있는 추가적인 활동도 준비를 하게 됐습니다.
◇ 이승훈: 채널A 보도를 보니까 한일 의원연맹에서 민주당이 사전에 조율 없이 방일에 대한 연락을 못 받아 매우 불쾌했다. 이런 보도가 있던데, 그건 맞습니까?
◆ 양이원영: 글쎄요. 불쾌했다고 저희한테 얘기하지는 않았고요. 다만 동경전력에 공문 보낼 때 번역하시는 분이 실수를 해서 일한의원연맹에게 보낸 공문 끝에 참석자 이름이 하나가 지우지 않고 들어가 있는 게 있었어요. 그런데 그건 저희가 정정을 해서 다시 보냈거든요. 그것 때문에 그러셨는지 모르겠지만 저희한테 불쾌하다고 얘기하신 적은 없고, 그걸 채널A에서는 일한의원연맹에 직접 취재를 하신 건지. 그 경로를 밝혀주셨으면 좋겠고, 저희한테는 그러지는 않으셨고요. 공문 착오 같은 경우는 정정을 해서 보냈으니까요. 그리고 일한의원연맹은 우리 한일의원연맹을 통해서 저희한테 답변을 주기로는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나 수산물 수입금지 건에 대해서는 일한의원연맹 차원으로 입장을 가지고 있지 않기 때문에 할 수 있는 얘기가 없다. 이렇게 답을 해 왔습니다. 그러면 윤석열 대통령이 한일 정상회담 때 그 관련해서 얘기를 듣고 대답을 했다고 그러던데 그건 어떻게 된 거냐라고 다시 물어보니까 그것은 후쿠시마 현 인근에 있는 지역구 의원의 개인적인 의견일 뿐이고요. 일한의원연맹의 공식적인 의견이나 이런 건 따로 없다. 그러니 일한의원연맹 회장이라든가 소속에 있는 다른 의원들하고 만날 필요는 없지 않겠냐라고 역으로 다시 얘기를 하셔서 그 말에 대해서는 저희가 수긍을 해서 더 이상 요청을 하지 않았습니다. 그런 정도가 사실인 거고요. 채널A에서 말씀하시는 것은 어떤 경로로 그렇게 취재를 하셔서 어떻게 보면 양쪽의 외교 관계의 갈등을 부추기는 보도를 하시는지. 의도가 의심스럽네요.
◇ 이승훈: 혹시 이번 일정에 함께하시는 일본 의원분은 안 계세요?
◆ 양이원영: 네. 지금 여기 일본은 선거 기간이에요. 우리나라의 의회 일정으로 보면 이때밖에 시간이 없거든요. 왜냐하면 다음 주부터는 또 전원회의가 있지 않습니까? 그리고 상임위가 계속 열려서 이번 목, 금, 토가 아니면 사실 오기가 어려운 때라서 저희가 무리해서 왔는데요. 이 기간이 마침 여기는 선거기간이라서 만나기가 어렵고, 아까 말씀드렸던 것처럼 이 건에 대해서 관심을 가지는 의원님들이 어떤 분들인지 이번에 저희가 파악을 하게 되어서 앞으로 교류를 계속할 예정입니다.
◇ 이승훈: 조금 전에 잠깐 말씀하셨지만 끝으로 질문 하나 더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민주당 의원들 이번 방일을 두고서 여당에서는 그런 말을 계속하고 있어요. 나라 망신이 되는 것 아니냐. 일본을 돕는 오히려 친일행위다. 이런 주장까지 했습니다. 그런 주장에 대해서는 어떻게 보십니까?
◆ 양이원영: 책임 있는 여당으로서 해야 할 일을 하지 않으시니, 저희 야당이 온갖 수모를 겪으면서요. 지금 대사관 협조도 이루어지지 않아서 기자간담회도 거리에서 해야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인데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한민국 국민들의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에 대한 우려를 일본 사회에 충분히 전달하는 역할을 해야 되지 않냐. 그걸 국민의 대표라고 하는 의원들이 해야 되지 않겠습니까? 그런데 그 책임이 있는 여당에서는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서 그렇게 비판만 하면 다음 기회라도 여당이 나서서 이런 역할을 해 주시면 되지 않겠냐라고 생각을 합니다.
◇ 이승훈: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지금까지 일본 현지를 방문하고 있는 더불어민주당 양이원영 의원과 함께했습니다.
YTN 박준범 (pyh@ytnradi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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