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레이라에 3연패 복수 노리는 아데산야 "인생 마지막 기회"

킥복싱에서 2번, UFC에서 1번 패배
9일 UFC 287 메인이벤트서 격돌

(서울=뉴스1) 서장원 기자 = 전 UFC 미들급 챔피언 이스라엘 아데산야(33∙뉴질랜드)가 세 번 겨뤄 모두 졌던 UFC 미들급 챔피언 알렉스 페레이라(35∙브라질)를 상대로 다시 한 번 설욕전에 나선다.

아데산야는 오는 9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데이드 아레나에서 열리는 'UFC 287: 페레이라 vs 아데산야 2' 메인이벤트에서 페레이라와 미들급 타이틀전을 치른다.

아데산야의 격투기 인생에서 페레이라는 반드시 넘어야할 상대다. 역대 상대 전적은 3전 3패다. 킥복싱에서 두 차례, 그리고 UFC에서 한 차례 패했다. 특히 가장 최근 경기에서는 UFC 타이틀까지 빼앗겼다.

아데산야는 UFC 미들급에서 12연승을 거두며 무적 챔피언으로 군림해왔다. 하지만 지난해 11월 킥복싱에서 넘어온 페레이라에게 5라운드 펀치 TKO패를 당하며 챔피언 벨트를 내줬다.

격투 스포츠에서 같은 선수에게 3연패를 당하는 경우는 드물다. 아데산야는 지난 세 차례 경기에서 내용적으로 앞섰지만 페레이라의 전매특허인 왼손 훅에 당하며 막판 역전패를 허용했다.

그래서 이번 기회는 절대 놓칠 수 없다. 아데산야는 6일 열린 미디어데이에서 "이번 경기는 마치 영화와 같다. 마지막 한 번의 기회"라며 "오직 한 번의 기회가 남았다. 결코 놓쳐서는 안 된다"고 각오를 다졌다.

이긴 적이 없지만 아데산야는 여전히 자신이 한 수 위라고 생각한다. 그는 "페레이라를 이기는 방법을 안다. 매번 내가 이기고 있었는데 페레이라는 특출난 회복 능력으로 살아나 반격했다. 그러니 이번엔 그의 의식을 완전히 끊어버릴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반면 3연승 중인 페레이라는 아데산야의 도발에 개의치 않았다. 그는 "아데산야는 내 라이벌이 아니다. 난 그를 KO시켰다"며 "그를 이기는 방법을 안다. 싸우는 스타일을 알고, 어떻게 움직이는지 안다"고 승리를 자신했다.

애니메이션에 열광하는 아데산야를 자극하기 위해 포켓몬스터 인기 캐릭터 '피카츄'가 그려진 재킷을 입고 등장한 페레이라는 "이번에도 아데산야를 이기고 나면 다시는 그와 싸울 일이 없을 거라고 생각한다"고 악연에 종지부를 찍겠다고 밝혔다.

superpower@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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