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IB "韓경제 성장률 1%대도 위태"..저성장 고착화 원년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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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투자은행(IB)들은 한국 경제가 올해 1%대 성장도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결국 투자은행들은 우리 경제가 올해 1% 성장이 위태롭고, 내년에도 2% 성장 달성이 쉽지 않을 것으로 보는 셈이다.
■ 수출 부진에 내수도 침체..저성장 장기화 우려 주요 IB에서는 우리 경제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지난해 5.1%에서 올해 3.2%로 떨어진 뒤 내년 1.9%로 하락해 한국은행의 물가안정 목표인 2%를 하회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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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수지 적자..내수소비도 가계부채와 높은 물가로 부진
주요 투자은행(IB)들은 한국 경제가 올해 1%대 성장도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내년에도 잠재성장률 수준인 2%대 복귀를 장담하기 어렵다는 예측을 내놔 올해가 '저성장 고착화 원년'이 될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
6일 국제금융센터에 따르면 바클레이즈·뱅크오브아메리카-메릴린치(BoA-ML)·씨티·골드만삭스·JP모건·HSBC·노무라·UBS 등 8개 주요 외국계 투자은행(IB)이 지난달 말 기준 보고서를 통해 밝힌 올해 한국 성장률 전망치 평균은 1.1%로 집계됐다.
■ 8개 IB전망치 평균 1.1%..내년은 2.0%
8개 투자은행 중 HSBC가 우리 경제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1.2%에서 지난달 1.0%로 0.2%포인트(p) 낮췄다.
6개 기관이 1%대를 예상한 가운데 씨티는 우리 경제가 올해 0.7% 성장에 그칠 것으로 내다봤고, 노무라는 역성장(-0.4%)할 것으로 예측했다. 추가로 하향조정하는 기관이 나올 경우 1%를 하회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들 8개 투자은행의 내년 우리 경제 성장률 전망치 평균은 2월 말 기준 2.1%에서 3월 말 기준 2.0%로 0.1%포인트 하향 조정됐다. 골드만삭스가 2.8%에서 2.7%로, HSBC가 1.9%에서 1.6%로 전망치를 내려 잡았기 때문이다.
결국 투자은행들은 우리 경제가 올해 1% 성장이 위태롭고, 내년에도 2% 성장 달성이 쉽지 않을 것으로 보는 셈이다.
서지용 상명대 경영학부 교수는 "기저효과 때문에 내년에는 2% 달성이 가능할 것 같지만 이마저도 중국 리오프닝 등 대외여건이 따라주지 않으면 쉽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우리 정부와 한국은행은 모두 1.6% 성장률을 전망했다.
한은은 지난 2월 발표한 수정 경제전망에서 올해와 내년 우리 경제 성장률 전망치로 각각 1.6%와 2.4%를 제시했다. 한은은 우리 경제가 올해 상반기 1.1%, 하반기 2.0% 성장하는 '상저하고' 흐름을 보인 뒤 내년에는 잠재성장률 수준인 2%대로 복귀할 것으로 내다봤다.
정부 역시 우리 경제가 올해 1.6% 성장할 것으로 보고 있다.
■ 수출 부진에 내수도 침체..저성장 장기화 우려
주요 IB에서는 우리 경제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지난해 5.1%에서 올해 3.2%로 떨어진 뒤 내년 1.9%로 하락해 한국은행의 물가안정 목표인 2%를 하회할 것으로 전망했다.
한 달 전인 2월 말 기준과 비교하면 올해 물가 상승률 전망치는 0.1%포인트 낮아진 반면 내년은 0.1%포인트 올라갔다. 우리 경제의 3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4.2%로 1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둔화하는 등 물가 오름세가 진정 기미를 보이고 있는 점이 올해 전망치 하향 조정에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다만 근원물가 상승률이 높은 데다, 향후 산유국의 원유 감산 조치로 국제유가가 다시 오르면서 내년 물가 상승 폭을 키울 수 있다는 우려는 여전하다.
투자은행들은 한국의 GDP 대비 경상수지 흑자 비율이 지난해 1.7%에서 올해 1.8%로 비슷한 수준을 유지한 뒤 내년 2.7%로 회복할 것으로 전망했다. 우리나라의 경상수지 흑자 규모는 2021년 852억달러에서 지난해 298억달러로 급감했다. 올들어서는 지난 1월 경상수지가 역대 최대인 45억2000만달러 적자를 기록한 바 있다.
서 교수는 "우리는 수출로 GDP를 견인해왔는데 올들어 적자가 이어지고 있다"며 "수출이 안되면 내수 소비가 늘어나야 하는데 가계부채와 높은 물가로 이마저도 여의치 않아 저성장이 장기화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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