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너무 올랐네”...인버스에 몰린 개미들
개인투자자 2506억 순매수
한 달 수익률 -10%…“파생상품 투자 유의”
6일 펀드평가사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최근 한 달간(3월 6일~4월 6일) ‘KODEX 코스닥150선물인버스 상장지수펀드(ETF)’ 설정액이 5350억원 증가해 머니마켓펀드(MMF)를 제외하면 가장 많은 투자자금이 몰렸다. 인버스 상품은 기초지수의 수익률을 역으로 추종한다. 코스닥150 선물지수가 1% 내리면 1% 수익을 얻게 된다.
해당 기간 개인투자자의 순매수 금액은 2506억원에 달했다. 올해 에코프로비엠 등 2차전지 관련주가 폭등하며 코스닥이 27% 이상 오르자 지수가 과열됐다고 보고 향후 하락에 베팅하는 투자자들이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
상장지수증권(ETN) 시장에서도 개인들은 일명 ‘곱버스’로 불리는 ‘삼성 인버스 2X 코스닥150 선물 ETN’을 445억원어치 사들였다. 곱버스는 기초 지수의 일일 등락률을 역으로 두배 추종하는 상품으로, 지수가 1% 떨어지면 수익률이 2%가 된다.
다만 최근 한 달간 코스닥이 8.72% 상승하면서 인버스, 곱버스 상품 투자자들은 대부분 손실권일 것으로 추정된다. ‘TIGER 코스닥150선물인버스 ETF’(-10.35%), ‘KOSEF 코스닥150선물인버스 ETF’(-10.33%) 등 코스닥 인버스 상품은 ETF 시장에서 수익률 하위권에 머무르고 있다. 같은 기간 코스닥 곱버스 ETN의 경우 20% 넘게 하락했다.
증권가에선 코스닥이 빠르게 상승한 만큼 단기 변동성을 보일 수 있지만, 증시 방향성만을 쫓는 파생상품 투자에는 유의해야 한다는 조언이 나온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최근 나스닥 강세 동조화에 따른 코스닥의 우위 지속 여부가 관건”며 “수급의 왜곡이 나타났던 2차전지 외에 빅테크주의 수혜를 받을 수 있는 반도체, 플랫폼, 인터넷 게임 등으로 분산되며 순환매가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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