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천원의 아침밥' 확대" 한목소리…기간에 대해선 동상이몽

한상희 기자 박종홍 기자 신윤하 기자 2023. 4. 6. 1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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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가 모처럼 한목소리로 대학생에게 아침밥을 1000원에 제공하는 '천원의 아침밥' 정책을 추진하기로 했다.

박 의장은 "또한 대학생들의 의견을 적극 수용해서 전체 대학으로 천원의 아침밥 지원을 확대하고 급식 질을 높이는 방안도 지금 당에서 중점적으로 검토하고 있다는 내용을 포함시켜 보냈다"며 "민생을 살리는 생활 정치에 여야가 있을 수 없다. 정부와 국민의힘은 앞으로도 청년과 대학생의 의견이 정책에 반영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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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지원 확대·급식 질 제고 검토"… 野 "방학까지 챙기자"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28일 오전 서울 동대문구 경희대학교 푸른솔문화관 학생식당에서 대학생들과 함께 '천원의 아침밥'을 먹고 있다. (공동취재) 2023.3.28/뉴스1 ⓒ News1 허경 기자

(서울=뉴스1) 한상희 박종홍 신윤하 기자 = 여야가 모처럼 한목소리로 대학생에게 아침밥을 1000원에 제공하는 '천원의 아침밥' 정책을 추진하기로 했다. 내년 총선에서 스윙보터(부동층)으로 떠오른 2030세대 청년층 표심을 잡기 위한 경쟁에 나선 셈이다.

여야는 6일 정책위 차원에서 '천원의 아침밥 사업을 확대해야 한다'는 취지의 공문을 주고받았다고 밝혔다. 야당이 '천원의 아침밥' 사업을 모든 대학으로 확대하자는 공문을 여당에 보냈고, 여당은 '민생 앞에 여야가 없다'며 환영의 뜻을 담아 회신했다.

박대출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민주당으로부터 공문이 왔다고 소개하며 "대학생 복지 향상에 관심을 가지고 여야가 협력하자는 뜻에 긍정적으로 받아들이고 환영한다는 내용의 공문을 회신했다"고 밝혔다.

박 의장은 "또한 대학생들의 의견을 적극 수용해서 전체 대학으로 천원의 아침밥 지원을 확대하고 급식 질을 높이는 방안도 지금 당에서 중점적으로 검토하고 있다는 내용을 포함시켜 보냈다"며 "민생을 살리는 생활 정치에 여야가 있을 수 없다. 정부와 국민의힘은 앞으로도 청년과 대학생의 의견이 정책에 반영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민석 민주당 정책위의장은 이날 국회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전국 모든 대학생에게 천원의 아침밥 주기 정책 실천 운동에 민주당 의원들, 광역·기초자치단체장, 광역·기초의원들이 앞장서고 있다"며 "학기 중뿐만 아니라 방학까지 챙길 것"이라고 밝혔다.

더 많은 대학이 '천원의 아침밥' 사업을 운영할 수 있게 지원을 늘리자는 방향은 같지만, 세부 방향성을 놓고는 여야 간에 일부 이견이 있어 조율이 필요한 상황이다.

민주당은 전국 모든 대학생을 대상으로 하고, 지원 기간도 방학까지 확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반면 국민의힘은 재정 현실을 고려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앞서 정부는 지난달 13일 41개 대학교 68만5000명이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천원의 아침밥' 사업 지원 확대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해당 사업은 학생들이 구내식당에서 한 끼에 1000원을 내면 정부가 1000원, 학교가 나머지 금액을 부담하는 방식이다.

같은 달 28일에는 김기현 대표를 비롯한 국민의힘 지도부가 직접 경희대를 방문해 현장 목소리를 듣고, 지원 대상을 150만명으로 두 배 이상 확대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정부는 다음 날(3월29일) 올해 관련 예산을 기존 7억7800만원에서 15억8800만원으로 2배 증액하는 방침을 밝혔다.

민주당은 이에 더해 사업 대상과 기간을 모든 대학, 방학으로 확대 적용하고 예산도 50억원 이상으로 늘리자고 제안했다. 김 의장은 전날 서울대를 찾아 "현재 정부 지원의 경우 방학은 빠져 있는데 그 부분에 대해 서울대는 방학까지 정부의 지원이 되는 게 좋겠다는 의견이 있었다"며 "긍정적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angela020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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