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쿠르트 아줌마에 부릉 라이더까지…hy, 배송인력만 2만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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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y(옛 한국야쿠르트)가 배달대행 플랫폼 '부릉' 운영사인 메쉬코리아 인수를 마무리하면서 유통 사업 확장에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야쿠르트를 필두로 유제품, 발효유 등 식품 사업 중심에서 프레시 매니저를 중심으로 한 물류 사업과 소재B2B 사업을 키워나간다는 계획으로, 이번 메쉬코리아 인수가 유통전문기업 도약으로의 전환점이 될 것이란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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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hy, 부릉 운영사 메쉬코리아 800억에 인수
"종합 유통 전문 기업 도약 전환점될 것"
[서울=뉴시스]김혜경 기자 = hy(옛 한국야쿠르트)가 배달대행 플랫폼 '부릉' 운영사인 메쉬코리아 인수를 마무리하면서 유통 사업 확장에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hy는 메쉬코리아 인수를 통해 야쿠르트 아줌마로 불리는 1만1000명 규모의 '프레시 매니저'에 더해 1만명 수준의 부릉 라이더까지 총 2만명이 넘는 배송 인력을 갖추게 됐다.
물류거점도 hy의 600여 곳에 메쉬코리아의 500여 곳을 합쳐 약 1000곳으로 늘어난다.
6일 업계에 따르면 hy는 지난 3일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메쉬코리아와의 기업 결합을 승인 받았다. 총 인수대금은 800억원으로, hy는 메쉬코리아 지분의 66.7%를 확보하고 최대 주주에 올랐다.
hy는 프레시 매니저와 부릉 배달원의 시너지를 높일 새로운 사업 모델을 구축할 전망이다.
프레시 매니저는 소비자에게 직접 상품을 전달하는 '라스트마일' 서비스에 독보적인 강점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프레시 매니저가 이용하는 전동카트는 오토바이를 이용하는 부릉에 비해 배달 속도가 느릴 수밖에 없다.
이에 hy는 메쉬코리아 인수를 통해 라스트마일 서비스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소비자에게 물건이 전달되는 배송 시간을 단축 시키는 것이 핵심이다.
배송 경쟁력과 동시에 IT부문의 기술력 강화도 기대된다. 메쉬코리아는 물류부터 배송까지 전 과정을 한번에 연결하는 ‘스마트 물류 솔루션’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hy 관계자는 "메쉬코리아의 인수를 통해 IT기술력을 바탕으로 라스트마일 배송 분야에서 경쟁력 확보가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며 "기존 프레시 매니저와 물류사업 부문에서 시너지를 낼 수 있는 방안을 다방면에서 모색할 것"이라고 말했다.
hy는 1969년 한국야쿠르트유업에서 출발한 기업이다. 2021년에는 창립 51년 만에 사명을 기존 '한국야쿠르트'에서 hy로 바꾸며 식음료기업에 한정된 이미지를 뛰어넘어 다양한 분야로 사업 영역을 넓히겠다는 의지를 표명했다.
hy가 수익모델 다각화를 추진하게 된 이유는 실적 정체가 길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유제품과 발효유 등 기존 주력사업이 학령 인구 감소 등으로 성장세가 정체된 점도 사업 다각화의 주요인이라는 분석이다.
hy는 2017년 1082억원, 2018년 1011억원, 2019년 1058억원, 2020년 1020억원, 2021년 1001억원 등 최근 5년간 영업이익이 1000억원 초반대 머물러 있다.
같은 기간 매출액도 2017년 1조314억원, 2018년 1조357억원, 2019년 1조690억원, 2020년 1조632억원, 2021년 1조966억원 등 1조1000억원의 벽을 넘지 못하며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
이런 이유로 사업 다각화에 나선 hy는 종합유통기업으로의 전환을 가속화하고 있다.
야쿠르트를 필두로 유제품, 발효유 등 식품 사업 중심에서 프레시 매니저를 중심으로 한 물류 사업과 소재B2B 사업을 키워나간다는 계획으로, 이번 메쉬코리아 인수가 유통전문기업 도약으로의 전환점이 될 것이란 전망이다.
한편 2013년 설립된 메쉬코리아는 2021년까지만 해도 기업 가치 1조원 이상인 스타트업 기업인 '잠재 유니콘'으로 거론되는 유망기업이었다.
하지만 엔데믹(풍토병화) 전환 등으로 배달 업계가 침체되면서 자금난과 경영 불화까지 겹치면서 내리막길을 걷다 결국 경영권 매각이 추진됐다.
☞공감언론 뉴시스 chkim@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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