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산이라 쌀 줄 알았는데”...포터·봉고보다 비싼 中전기트럭
출고가격 4669만원으로 책정
상온 246km 주행거리 확보
6일 GS글로벌은 서울 중구 ‘크레스트72’에서 BYD T4K 출시행사를 열었다. GS글로벌은 BYD의 공식 수입사로 2020년부터 BYD의 전기버스를 국내에 들여오고 있다.
T4K의 국내 출고가격은 4669만원으로 책정됐다. 환경부 보조금과 지자체 보조금, 소상공인 추가지원 등의 혜택을 최대로 적용하면 소비자가 실제 내야하는 금액은 1900만 원대로 예상된다. 출고가격만 놓고 보면 T4K는 경쟁차종인 현대차 ‘포터2 일렉트릭’(4060만~4274만원), 기아 ‘봉고3 EV’(4365만~4550만원)보다 비싸다. GS글로벌과 BYD가 이번에 출시한 차량은 하위 트림(세부모델) 없이 ‘슈퍼캡 롱레인지 프리미엄’뿐이다.
T4K는 BYD의 블레이드 배터리를 장착했다. 배터리 용량은 82㎾h로 국내 환경부 인증 기준 1회 충전 시 상온에서 최장 246㎞, 저온에서 최장 209㎞를 주행할 수 있다. T4K의 최대 주행 가능 거리는 포터·봉고보다 대략 10% 길다. 또 T4K는 포터·봉고에는 없는 V2L(전기차양방향충전) 기능도 국내 상용차 최초로 탑재했다. 실내에는 별도의 220V 플러그가 있어 노트북과 스마트패드, 보조배터리 등을 충전할 수 있다. 티맵모빌리티와 협업해 전기차 전용 내비게이션 시스템을 탑재해 사용자 편의성도 높였다.
국내 자동차 판매망이 부족한 GS글로벌과 BYD는 카카오모빌리티와 협력해 판매에 나선다. 카카오T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에서 ‘T4K 트럭 구매하기’를 통해 상세한 제품 정보를 제공하고, 예약·상담 신청을 남긴 소비자들에게 지역별 딜러를 연결한다는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들은 이번 T4K 출시를 계기로 BYD의 전기 승용차가 언제 국내 시장에 들어올지 주목하고 있다. BYD는 지난해 전 세계에서 순수전기차 91만대, 플러그인하이브리드차(PHEV) 95만대 등 전동화 차량 186만대를 판매했다. BYD는 지난해 판매 실적을 152% 늘린 데 이어 올해 전동화 차량 목표 생산량을 400만대로 잡고 있다. 최근에는 프리미엄 승용차 브랜드 ‘양왕’을 앞세워 럭셔리 전기차 시장도 두드리고 있다.
브랜드 인지도, 안전성, 내구성 등 소비자들의 구매 기준이 까다로운 승용차 시장과 달리 상용차는 제품 경쟁력이 가장 중요하다. 업계 관계자는 BYD가 한국 시장에 승용차를 들여오기에 앞서 상용차 시장에서 프리미엄 이미지를 구축하는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고 분석한다. 국산 차량과 비교해도 BYD 제품이 성능·품질 면에서 뒤지지 않는다는 메시지가 핵심이다.
다만 BYD의 이 같은 전략이 국내 시장에서 실제로 통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카피캣’(모방 제품) 전략에 대한 반감이 가장 큰 이유다. T4K 디자인은 포터·봉고와 매우 흡사하다. 운전석·보조석 옆 유리창 아래 그려진 디자인 요소마저 포터·봉고와 비슷하다. 또 BYD 로고는 과거 기아가 사용하던 로고와 색상·모양이 유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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