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 간 한동훈' 웹툰 화제···"물건 사려는건 어떻게 아시죠?"

정미경 인턴기자 2023. 4. 6. 1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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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법무부장관의 화법을 풍자한 만화가 온라인상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편의점에 간 한 장관이 직원과도 말싸움을 한다는 내용이다.

이 만화는 한 장관이 편의점에 간 상황을 가정해 쓴 상황극으로, 한 장관이 국회 발언 등에서 주로 사용했던 특유의 '반문 화법'을 반영했다.

예컨대 편의점 직원이 "결제 뭘로 하실건데요?"라고 물으면 한 장관이 "제가 물건을 사려고 한다는 건 어떻게 아시죠?"라고 답하는 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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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유의 반문 화법 풍자 웹툰 '편의점에 간 한동훈' 화제
웹툰 ‘편의점에 간 한동훈’ 갈무리. 온라인 커뮤니티
[서울경제]

한동훈 법무부장관의 화법을 풍자한 만화가 온라인상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편의점에 간 한 장관이 직원과도 말싸움을 한다는 내용이다.

6일 다수의 온라인 커뮤니티와 유튜브 등에는 ‘편의점에 간 한동훈’이라는 제목의 글과 웹툰이 공유되고 있다. 이 만화는 한 장관이 편의점에 간 상황을 가정해 쓴 상황극으로, 한 장관이 국회 발언 등에서 주로 사용했던 특유의 ‘반문 화법’을 반영했다.

편의점 직원과 한 장관의 문답 형식으로 구성된 이 상황극에서 한 장관은 편의점 직원의 질문을 모두 되받아쳤다.

예컨대 편의점 직원이 “결제 뭘로 하실건데요?”라고 물으면 한 장관이 “제가 물건을 사려고 한다는 건 어떻게 아시죠?”라고 답하는 식이다. 이에 편의점 직원이 “물건 골라서 계산대에 올려 놓으셨잖아요”라고 재차 물으면 “계산대에 올린 물건을 구매할 것이라는 건 억측이죠”라고 반문한다.

이외에도 웹툰 속 한 장관은 “그건 제 마음이죠”, “그건 그쪽이 알아서 판단하셔야죠”, “영업방해를 어떻게 정의하시죠? 제가 서울법대 나온 사람이라 업무방해죄는 더 잘 아는데” 등의 발언을 하면서 정작 편의점에 방문한 이유를 밝히진 않는다.

웹툰 말미에는 한 장관의 이 같은 화법을 ‘비아냥’이라고 지적하는 글이 담겼다. 작가는 “비아냥거림이 습관이 되면 현상을 논리적으로 판단하기보다 감정에 근거해 판단하게 된다. 한번 생각하고 말해야 하는데 곧바로 부정적인 말이 튀어나오기 때문”이라며 “그렇게 무의식적으로 뱉은 말을 옹호하기 위해 비논리적인 주장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이어진다”고 적었다.

또 “비난보다 나쁜 게 비아냥”이라며 “비아냥은 부정적 말투로 은연중에 듣는 사람을 짜증나고 화나게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비난과 다르게 비아냥거린 사람에게는 확실하게 반응하기 애매하다”라면서도 “결국 비아냥거림을 계속 들었던 사람은 응축됐던 감정이 폭발해 대형 사고를 일으킬 수 있다”고 한 장관을 겨냥했다.

한 장관은 야당 의원들의 질의에 특유의 ‘화법’으로 대응해 질문자들의 말문을 막히게 하는 모습을 종종 보였다. 질문에 즉각적으로 답하는 대신 상대에게 거꾸로 질문을 던지는 화법을 사용했다.

이를 두고 여권 지지자들은 “속 시원하다”라는 평가를, 야권 지지층에서는 “말꼬리 잡기”라는 상반된 평가를 받아왔다. 특히 반대 측에서는 묻는 말에 답하지 않고 논점을 회피한다는 비판 의견이 많았다.

최근에는 여당 내부에서도 한 장관의 이 같은 태도가 계속돼 정부와 당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자중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이재오 국민의힘 상임 고문은 지난달 28일 MBC ‘뉴스외전’에 출연해 “한 장관이 정부의 무게를 실어 점잖게 답변해야 한다”라면서 “말의 내용의 맞고 틀리고를 떠나 답변을 그런 식으로 하면 안 된다”며 한 장관의 태도를 지적했다. 이어 “장관의 자리에서 할 수준의 말들은 아니고 정치 패널로 나와서 할 만한 수준”이라며 “내가 여기 자리를 비켜줄 테니 패널로 나와서 얘기하라”라고 덧붙였다.

한편 한 장관은 지난 5일 국회에서 열린 대정부질문에서 답변 태도에 대한 전해철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질의를 받고 “정상적인 질문을 하실 경우에는 정상적으로 답변드리고 있다”고 말했다.

정미경 인턴기자 mic.o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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