떴다! ‘트롯 카사노바’ 윤준협 “‘미트2’ 출연 후 고향에 플래카드 걸렸죠”[SS인터뷰]

정하은 기자 2023. 4. 6. 1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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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델 겸 가수 윤준협 제공 | 에스팀


[스포츠서울 | 정하은기자] “‘깡’ 하나로 도전했죠.”

모델 출신 가수 윤준협(23)은 도전의 아이콘이다. ‘슈퍼모델 2018 서바이벌’, ‘극한데뷔 야생돌’, ‘피지컬: 100’, ‘미스터트롯2’까지. 두려움 없는 도전 정신과 오뚝이처럼 다시 일어나는 긍정 마인드는 지금의 윤준협을 있게 한 동력이다.

‘미스터트롯2’에서 최종 순위 11위에 이름을 올리며 트로트 가수로서 가능성을 보여준 윤준협은 등장부터 남달랐다. 20대 초반의 어린 나이와 모델 출신다운 190㎝의 큰 키, 뛰어난 피지컬로 시선을 끌었다.

무대에선 ‘트롯 카사노바’란 별명을 얻을 만큼 치명적인 끼를 뿜어내는 윤준협의 활약에 수많은 누나, 이모 팬들이 열광했다.

모델 겸 가수 윤준협 제공 | TV조선


최근 윤준협은 서울 중구에 위치한 본사에서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실제로 만난 그는 무대 위 농염한 매력은 어디 가고, 여지없이 순진한 20대 청년의 모습이었다.

도전의 동력이 어디서 오냐는 물음에 그는 “사랑받고 싶고, 예쁨 받고 싶다. 나의 재능을 보여주고 싶고 더 잘해서 사람들에게 보여주고 싶고 칭찬받고 싶다”고 답했다. 날카로운 눈매와 달리 해맑게 웃는 미소가 매력적이었다.

평소 기타를 치는 친구의 작업실에서 함께 작곡을 하면서 음악을 사랑하게 됐다는 윤준협은 무대 위에서 노래하고 싶다는 목표 하나로 ‘미스터트롯2’에 지원했다.

“처음부터 트로트에 관심이 있었던 건 아니지만, 노래를 잘하는 사람들끼리 모인 이 트로트판에서 오디션을 경험하게 되면 나도 노래를 더 잘 부르게 되지 않을까 해서 도전했다.”

모델 겸 가수 윤준협 제공 | 에스팀


중앙대학교 연극학과에 재학 중인 윤준협은 수업에서 배운 뮤지컬을 트로트와 접목시켜 자신만의 새로운 무기로 만들었다. 심사위원들의 올하트를 받은 ‘카사노바’ 무대는 무려 한 달간 준비한 결과물이었다. 여기에 도발적이고 섹시한 윤준협만의 색깔을 더하며 ‘트롯 카사노바’란 애칭을 얻었다.

본가인 고양시 일산에 ‘트롯 카사노바 윤준협 축하한다’는 현수막이 걸렸다며 수줍게 웃더니 “가족들도 굉장히 자랑스러워한다. 활약하고 온 거 같아서 저 역시 뿌듯했다”고 했다.

최종 순위 11위라는 성과를 얻어 기쁘면서도 톱10에 들지 못해 아쉽다는 윤준협. “준결승 문턱까지 갈 줄 솔직히 예상 못 했다. 1차 예선을 준비할 때도 ‘이거만 합격하고 얌전히 집에 가자’라는 마음이었다 자신감이 없는 상태였다”며 “막상 끝나고 나니 더 멋진 무대, 더 다양한 모습을 보여드리지 못해 아쉽다. ‘미스터트롯2’를 통해 음악의 길을 걸을 수 있는 발판이 마련됐기 때문에 후회는 없다”고 다부진 목소리로 말했다.

윤준협은 트로트 오디션을 통해 트로트의 매력에 더 빠졌다. 오는 6월 세미 트로트 장르의 앨범을 낼 계획이라는 그는 “트로트가 기술적으로 어려운 부분들도 많은데 감성까지 더해야 해서 어렵지만 그래서 더 매력적이다”라며 “언젠가는 다른 장르도 도전해보고 싶지만 지금은 트로트에 집중하고 싶다”고 활동 계획에 대해서도 밝혔다.

롤모델인 김수찬과 함께 작업하고 싶은 바람도 내비쳤다. 실제로 김수찬의 ‘미스터트롯1’ 출연 당시 무대를 보고 많이 따라 했다는 그는 “‘나팔바지’를 부르시는 모습을 보고 신선한 충격을 받았다. ‘어떻게 저렇게 여유롭고 당당할 수 있지?’ 반했다”고 팬심을 드러냈다.

3차 경연에서 김수찬에게 장문의 응원 메시지를 받았다는 윤준협은 “정말 큰 힘이 됐다. 기회가 된다면 김수찬 선배님과 함께 노래부르고 싶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모델 겸 가수 윤준협 제공 | 맨즈헬스


윤준협은 2018년 SBS Plus ‘슈퍼모델 2018 서바이벌’에서 1600대 1의 경쟁률을 뚫고 대상을 차지하며 혜성처럼 등장했다. “‘깡’으로 참여했다. 1600명이 참여하는 예선전에서 무조건 튀어야겠다고 생각해 한여름 폭염 속에 롱코트를 입고 갔다. 뭔지도 모르고 했는데, 운이 좋았다.”

방송 이후 에스팀 소속 모델로서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했다. 그러나 현실은 생각보다 녹록지 않았다. 그는 “대상을 받았다고 바로 톱모델이 되는 건 아니더라. 경제적으로 힘든 적도 많았다. 자존감도 낮아졌고 ‘내가 연예계에서 살아남을 수 있을까’란 생각도 많이 했다”고 털어놨다.

평소 노래와 춤을 좋아한 윤준협은 ‘뭐라도 해봐야겠다’는 마음에 YG 오디션부터 다양한 경연 프로그램 등에 출연했다고.

모델 활동과 함께 2021년 MBC에서 방영된 아이돌 생존 오디션 ‘극한데뷔 야생돌’에 출연한 윤준협은 시원시원한 음색이 돋보이는 보컬과 수준급의 랩, 퍼포먼스 실력을 선보이며 데뷔권 순위에 올랐다.

아쉽게도 최종 데뷔의 문턱을 넘지는 못했지만, 모델로서는 물론, 가수로서의 가능성을 보여줬다.

모델 겸 가수 윤준협 제공 | 에스팀


운동에도 관심이 많은 그는 넷플릭스 오리지널 예능 ‘피지컬: 100’을 통해 국내외 시청자들에 눈도장을 찍었다. 1차전에서 보디빌더 김강민과 붙어 탈락했지만 후회는 없다고.

“생활 체육대회에 나가보라고 관장님께서 추천하실 정도로 복싱을 좋아했다. 자신감이 하늘을 찌를 때 출연했는데 막상 촬영장에 가니 저느 한 마리의 토끼더라. 대단하신 분들이 많았다. 졌지만 잘 싸웠다.(웃음)”

‘도전의 아이콘’ 윤준협의 새로운 도전도 궁금해졌다. 윤준협은 “기타 치는 친구랑 곡을 꾸준히 만들고 있는데, 그게 제겐 또 하나의 도전이다. ‘싱어송라이터’로도 인사드릴 수 있도록 실력을 갈고 닦겠다”며 아티스트 윤준협에 대한 기대를 당부했다.

jayee212@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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