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성차 업계, 엇갈린 가격정책…최후 승자는 누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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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완성차 업체들의 가격 정책이 사뭇 다른 방향으로 진행돼 주목된다.
경기 침체와 금리 인상으로 신차 구매 수요 자체가 크게 위축됐고, 합리적인 가격과 가격 대비 뛰어난 성능을 내세운 차들이 이목을 끌고 있다.
반면 현대차그룹은 최근 신차 가격을 이전 세대보다 올려 판매하고 있다.
업계 또다른 관계자는 "현대차가 높은 점유율을 가졌다고 하지만 경기침체가 갈수록 심화되는 상황에서 가격 인상 드라이브만 고집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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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신차 '가성비' 앞세운 한국GM·KG모빌리티
현대차그룹은 제값 받기·프리미엄화에 주력
[서울=뉴시스]안경무 기자 = 국내 완성차 업체들의 가격 정책이 사뭇 다른 방향으로 진행돼 주목된다. 한국GM과 KG모빌리티는 '가성비'를 앞세운 신차로 소비자를 잡는다는 입장이다. 반면 현대차그룹은 압도적인 시장 점유율을 바탕으로 오히려 신차 가격을 이전 모델보다 더 올리며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6일 완성차 업계에 따르면 최근 완성차 시장을 이끄는 키워드는 '가성비'로 파악된다. 경기 침체와 금리 인상으로 신차 구매 수요 자체가 크게 위축됐고, 합리적인 가격과 가격 대비 뛰어난 성능을 내세운 차들이 이목을 끌고 있다.
실제 가성비를 앞세운 완성차들이 시장에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가장 눈에 띄는 차는 한국GM이 새롭게 선보인 CUV '트랙스 크로스오버(트랙스)'다. 이 차는 지난달 말 사전계약을 시작한지 영업일 기준 7일 만에 계약 건수 '1만3000건'을 돌파하며 쾌조의 스타트를 보였다. 트랙스의 인기는 동급 경쟁 모델 출시와 비교해도 폭발적인 수준이란 게 회사 측 설명이다.
트랙스 인기비결은 '합리적인 가격'이라는 의견이 많다. 개별소비세 3.5% 기준 트랙스 가격은 2052만원~2739만원 수준이다. 2000만원 초반대로 엔트리카 시장에서도 가격 경쟁력이 있으면서도, 동급 대비 뛰어난 디자인과 넓은 공간이 특징이다. 특히 오토홀드, LED 테일램프, LED 방향 지시등이 전 트림 기본으로 적용된 것도 매력적이라는 평이다.
KG모빌리티 정상화를 이끌고 있는 중형 SUV '토레스'도 대표적인 가성비 모델이다. 트림별로 차이가 있지만 토레스 가격은 2830만원부터 시작돼 경쟁 차종으로 볼 수 있는 현대차 싼타페나 기아 쏘렌토 등과 비교하면 수백만원 정도 저렴하다.
가성비를 앞세운 토레스는 올해 1~3월까지 내수 시장에서 1만6852대를 팔았다. 이는 KG모빌리티 올해 내수 판매의 74%에 해당한다. 또 KG모빌리티는 최근 토레스 기반 전기 SUV 토레스 EVX를 실구매가 기준 '3000만원대'에 내놓으며 '가성비 마케팅'을 전기차로 확대했다.
반면 현대차그룹은 최근 신차 가격을 이전 세대보다 올려 판매하고 있다. 국내 시장 점유율이 90%에 달하며 사실상 경쟁자가 없어, 가격을 올려도 판매량 감소로 곧장 이어질 가능성이 낮다고 본다.
예컨대 현대차는 지난해 말 선보인 그랜저 7세대 가격을 가솔린 모델 기준 10%나 올렸다. 옵션 선택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하이브리드 모델은 전작보다 500만원 비싸졌다.
하지만 그랜저 판매량은 계속 순항하고 있다. 현대차에 따르면 내수 시장에서 그랜저는 ▲1월 9131대 ▲2월 9817대 ▲3월 1만916대로 매달 판매량이 늘고 있다. 현대차는 지난해 말 기준 국내 공장 가동률을 최대한으로 끌어올리며 수요에 대응하고 있다.
아울러 현대차그룹은 고급 브랜드 제네시스 가격 정책에서도 가격 인상 기조를 유지하고 있다. 경쟁 브랜드로 볼 수 있는 BMW코리아나 등 수입차 업계에서 공격적인 할인 마케팅을 펼치는데도 제네시스는 할인 없는 '제값 받기'를 고수하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제네시스 판매량이 본 궤도에 오르며 시장에 안착했다는 목소리가 높다"며 "고급 브랜드 특성상 자칫 섣불리 할인 정책에 나서면 브랜드 이미지에 득보다는 실이 많다고 본 것"이라고 말했다.
업계 또다른 관계자는 "현대차가 높은 점유율을 가졌다고 하지만 경기침체가 갈수록 심화되는 상황에서 가격 인상 드라이브만 고집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akm@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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