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 납치·살해' 연루된 퓨리에버… 코인원 "사실관계 확인"

서진욱 기자 2023. 4. 6. 1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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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남구 역삼동에서 벌어진 납치·살해 사건과 관련된 가상자산(암호화폐)이 '퓨리에버'로 드러난 가운데 퓨리에버가 상장된 가상자산 거래소 코인원이 대응에 나섰다.

코인원은 "퓨리에버와 관련해 납치, 살인 등 자극적인 내용으로 기사가 보도돼 해당 가상자산 시세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으니 투자 시 주의해 거래해 주시기 바란다"고 밝혔다.

퓨리에버는 코인원 임직원들에게 뒷돈을 건네고 상장했다는 의혹에 휩싸인 29개 가상자산 중 하나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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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남구 역삼동에서 벌어진 납치·살해 사건과 관련된 가상자산(암호화폐)이 '퓨리에버'로 드러난 가운데 퓨리에버가 상장된 가상자산 거래소 코인원이 대응에 나섰다. 퓨리에버에 대한 투자 주의를 안내하고 의혹들에 대한 사실관계 파악에 돌입했다.

6일 가상자산 업계에 따르면 코인원은 전날 퓨리에버에 대한 투자 주의를 당부했다. 코인원은 "퓨리에버와 관련해 납치, 살인 등 자극적인 내용으로 기사가 보도돼 해당 가상자산 시세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으니 투자 시 주의해 거래해 주시기 바란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현재 코인원에서는 해당 코인 의혹과 관련된 사실관계를 확인하는 등 내부적으로 면밀하게 검토 중"이라며 "이후 투자자 피해가 발생할 수 있는 내용이 확인될 경우 추가적인 공지를 통해 안내 드릴 예정"이라고 했다.

퓨리에버재단이 발행한 퓨리에버는 같은 명칭의 블록체인 기반 공기질 관리 플랫폼에서 활용한다. 실내 공기 질 데이터를 제공한 사용자들에게 보상으로 제공하는 방식이다. 코인원에는 2020년 11월 상장했다. 지난달 3일 외부평가보고서를 제출하지 못해 '유의종목'으로 지정됐다가 같은 달 17일 해제됐다.

퓨리에버는 코인원 임직원들에게 뒷돈을 건네고 상장했다는 의혹에 휩싸인 29개 가상자산 중 하나로 알려졌다. 서울남부지검은 지난달 7일 가상자산 상장 브로커 고모씨를 배임증재 혐의로 구속기소했다. 고씨는 코인원 상장업무 담당 이사와 팀장에게 가상자산 상장을 대가로 9억3000만원을 준 혐의를 받는다.

2020년 11월부터 2021년 4월까지 퓨리에버 가격 변화. /사진=코인원.


퓨리에버는 상장 직후 2000원대에서 거래되다가 2020년 12월 말 1만원대까지 급등했다. 하지만 6개월 만에 30원대로 폭락했다. 현재 가격은 6원에 불과하다. 급등락 기간 중 시세 조작이 이뤄진 게 아니냐는 의혹을 받는다.

이번 사건의 주범으로 지목된 이경우와 피해자 A씨, 살인사주 의혹을 받는 유모씨 부부는 퓨리에버로 얽혀 있다. 이경우 변호인에 따르면 이경우는 2020년 말 퓨리에버에 약 9000만원을 투자, 2021년 초 손절매해 약 8000만원의 손실을 입었다. A씨는 퓨리에버 홍보와 영업 업무를 담당했다. 이경우는 A씨가 운영하는 업체에서 일한 적도 있다. 경찰은 퓨리에버 투자 손실에 따른 원한에 의한 범죄를 의심하고 있다.

퓨리에버재단은 이번 사건과 관련이 없다는 입장을 내놨다. 상장 뒷돈 제공, 시세 조작 의혹도 부인했다.

서진욱 기자 sjw@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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