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몬·인터파크 품더니 위메프까지…'e커머스' 판 흔든 큐텐, 속내는
큐텐의 자회사지만 아마존, 라쿠텐, 알리바바 등에 입점돼 있는 셀러들도 고객으로 유치하고 있다. 국제적으로 직구 수요가 활발해지면서 공항 근처의 풀필먼트 수요도 늘어나서다. 예를 들어 싱가포르에서 자주 주문이 들어오는 한국 셀러의 물건을 싱가포르 창고에 미리 가져다 놓는 식이다. 큐익스프레스는 국내에는 김포와 영종도에 창고를 보유하고 있다. 주로 일본, 싱가포르 수출 상품들이 입고돼 있는데 한국 e커머스 인수로 직구 상품도 늘어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다만 큐익스프레스의 수익성은 아직 부진하다. 큐익스프레스는 2021년 투자 유치와 나스닥 상장 준비를 하면서 과거 매출액이 시장에 공개됐다. 매출액은 2018년 635억원, 2019년 780억원, 2020년 1494억원이다. 한국 큐익스프레스는 지난해 유일하게 감사보고서를 제출했다. 2020년 한국 매출은 598억원, 영업손실은 50억원, 2021년엔 매출 848억원, 영업손실 108억원이었다. 아직 규모의 경제가 필요한 시기다.
2021년 기준 티몬은 760억원, 위메프는 339억원의 영업손실을 내면서 사업 지속성에 대한 우려가 나오고 있지만 인터파크커머스까지 3사가 합쳐지면서 시장점유율이 상승하고 구 대표의 운용 능력이 더해진다면 시너지 효과를 기대해볼 수 있다는 평가다.
큐텐의 잇따른 e커머스 인수를 바라보는 업계의 반응은 엇갈린다. 한 e커머스 업계 관계자는 "구 대표는 동대문 패션시장 등 중소상인들을 온라인 시장으로 끌어들여 인터넷 B2C(기업과 소비자)간 거래 물꼬를 텄고, G마켓 매각 후에도 큐텐을 설립해 직구사업을 펼쳤다"며 "그동안 사업 선구자적 행보를 보여온 만큼 이후 행보에 관심이 쏠리는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또 다른 e커머스 업계 관계자는 "국내 e커머스 시장은 이미 과포화상태인데다 이베이코리아가 흑자를 낼 수 있었던 것은 개발·MD 등 같은 인력을 사용해 두 플랫폼(G마켓·옥션)을 운영했기 때문"이라며 "티몬·위메프·인터파크커머스가 조직을 통폐합하거나 새로운 사업 방향을 제시하지 않는 이상 단순 인수로 강자가 되긴 힘들 것"이라고 전망했다.
정인지 기자 injee@mt.co.kr 김민우 기자 minuk@mt.co.kr 임찬영 기자 chan02@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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