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 잘 날 없는 국힘.. 김기현 "당대표 권한 행사"·이준석 "그냥 잘 하면 됨"·하태경 "이러다 제3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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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국민의힘 김재원·조수진·태영호 최고위원의 발언이 잇따라 논란을 일으키며 당 이미지에 영향을 주자 김기현 대표가 강력한 조치를 시사했지만 당 안팎에선 시큰둥하다는 반응이 나오고 있습니다.
김기현 대표는 오늘(6일) 최고위원회의에서 "당을 이끌어가는 주요 구성원이 국민과 당원 눈높이에 맞지 않는 언행을 하는 일이 최근 빈발하는데, 더 이상 이런 일이 반복돼선 안된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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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내 징계 때와 달라.. 대표가 징계 사유화?"
하태경 "당내 구태 문화 원인.. 제3당 나올 수도"
최근 국민의힘 김재원·조수진·태영호 최고위원의 발언이 잇따라 논란을 일으키며 당 이미지에 영향을 주자 김기현 대표가 강력한 조치를 시사했지만 당 안팎에선 시큰둥하다는 반응이 나오고 있습니다.
김기현 대표는 오늘(6일) 최고위원회의에서 "당을 이끌어가는 주요 구성원이 국민과 당원 눈높이에 맞지 않는 언행을 하는 일이 최근 빈발하는데, 더 이상 이런 일이 반복돼선 안된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당 대표로서 엄중히 경고한다"며 "이 시각 이후 당의 이미지를 실추시키고 당을 부끄럽게 만드는 언행에 대해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당헌·당규에 따라 당 대표에게 주어진 권한을 보다 엄격하게 행사하겠다"고 경고했습니다.
또 "국민정서에 어긋나는 언행으로 물의를 빚은 사람에 대해서는 자격평가 시 벌점을 매길 것"이라며 "총선 승리를 위해 장애 요인이 되면 누구든지 엄정한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앞서 국민의힘에서는 태영호 최고위원의 제주4·3 관련 발언과 김재원 최고위원의 전광훈, 5·18, 국경일 격 발언을 비롯해 조수진 최고위원의 밥 한공기 캠페인 등으로 연일 논란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게다가 여당의 안방이라 할 수 있는 울산 재보궐선거에서도 패배하자 출범 1개월 된 김기현 지도부에 악재로 다가오고 있습니다.
국민의힘은 오늘(6일) 개표 완료된 재보궐 선거 결과 텃밭인 울산 교육감선거와 기초의원 선거에서 패배했습니다.
전국에서 유일하게 치러진 국회의원 재선거인 전북 전주을에서는 국민의힘 후보 득표율이 8%에 그쳤는데, 지난 대선 때 득표율이 반토막 수준입니다.
이에 윤석열 대통령을 내세워 내년 총선을 치르겠다는 국민의힘 전략이 벌써부터 빗나간 것이 아니냐는 비판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준석 국민의힘 전 대표는 자신의 SNS를 통해 "이준석을 징계한 근거가 윤리위의 독립성이라 윤리위가 하는 일을 당대표가 어떻게 할 수 없다는 것이 최근까지의 논리였다"며 "당의 기강을 바로 잡기 위해 당대표의 권한을 행사한다는 것은 징계 사유화라도 한다는 것인지 아리송하다"고 비판했습니다.
이어 "그냥 잘하면 된다"라며 "그 최고위원들이 이상한 소리하는 것은 상수고 지금은 맛보기일 뿐"이라고 비판했습니다.
또 "당대표가 그것을 상쇄하고 넘어설 정도의 정책이나 메시지 능력을 보여주면 된다"라며 "이상한 사람 때려 잡는 방법으로 가다가는 최고위원 다 징계하고 시작해야 할 수도 있다"고 말했습니다.
재보궐선거 결과에 대해서는 "투표율이 낮은 보궐선거에서 고령층 투표가 많아 보통 유리한데도 대선이나 지선 때보다 10% 가까이 득표율이 떨어졌다는 것은 뭔가 심각하게 잘못됐다는 의미"라며 "당의 노선을 조속히 다시 정상화해서 심기일전 할 때"라고 강조했습니다.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은 오늘(6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최근 당내 상황에 대해 "당 내의 문화, 인식, 이런게 고루하고 구태스러운 것 같다"며 "당 전체가 품질이 저하된 상태에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이런 식으로 가다가는 지도부도 오래 못 가고 단명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비대위 전환에 대해서는 "비대위 하자는 얘기는 아니고 당 대표가 정신 바짝 차려야 한다는 것"이라며 "국민들이 공감할 만한 대안이 나오지 못하면 제3의 정당이 나올 수 있다"는 우려를 내놨습니다.
JIBS 제주방송 이효형 (getstarted@hanmail.net)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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