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노조 “노동강도 줄여달라”…아산공장 4시간 넘게 멈춰세웠다
현대차 아산공장 노조원 일부가 신형 쏘나타 출시를 앞두고 “노동 강도를 줄여 달라”며 6일 오후 1시쯤 의장라인을 멈춰 세웠다. 의장라인이 멈추면서 전체 공장 가동이 잠시 중단됐지만, 노사 협의로 이날 오후 5시 40분쯤 공장 가동이 재개됐다.
현대차에 따르면 아산공장 노사는 지난달부터 상반기 출시하는 신형 ‘쏘나타 디 엣지’ 생산을 앞두고 차량 제작에 투입할 인력 협상을 진행해왔다. 노조는 울산 공장과 비교해 아산공장 인력이 부족하다며 회사 측에 충원을 요구했다. 아산공장은 생산라인 1개에서 쏘나타, LF쏘나타, 그랜저, 아이오닉6 등 4개 차종을 혼합해 생산하고 있다. 울산은 공장별 생산라인이 2개씩이며, 한 라인당 생산 차종은 1~3개 수준이다. 시간당 생산 대수(UPH)로 보면 아산 공장이 68대, 울산 공장이 35대 수준이다. 아산공장 노조는 이런 이유로 “울산보다 노동강도가 세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사측은 “차급과 생산 환경이 다르기 때문에 단순히 UPH 숫자로만 비교할 수 없다. 노조가 요구한 인력 충원 요구는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을 노조에 통보했다. 아산 공장은 울산 공장보다 더 늦게 지어진 만큼 자동화율도 높다.
이날 회사 측은 기습 파업에 들어간 노조에 ‘불법 파업’ 통보를 하며 대응했다. 현대차 아산공장 측은 이날 공장 직원들에게 보낸 메시지를 통해 “의장라인 정지는 노조법에 따른 불법 파업에 해당한다”며 “파업 종료 시까지 불법 파업에 따른 무노동·무임금 원칙을 적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사측은 기습 파업으로 수백 대 수준의 생산 차질이 빚어진 것으로 보고 있다.
노사는 인력 충원 규모에서 합의점을 찾은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노조는 아산 공장에 140명 정도의 인력 충원을 요구했지만 사측이 거부했다. 이에 사측은 수십명 규모의 충원을 제안했고 노조가 이를 받아들이면서 공장 가동이 재개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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