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과 후 전쟁활동' 감독 "'지우학'에 동병상련…파트2도 생존기" [인터뷰]

김가영 2023. 4. 6. 15:41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방과 후 전쟁활동' 파트2, 4월 중 공개
성용일 감독(사진=티빙)
[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지금 우리 학교는’을 보면서 ‘정말 고생이 많았겠구나’라는 생각을 했어요. 동병상련의 생각이었어요.”

티빙 ‘방과 후 전쟁활동’ 성용일 감독이 학교를 배경으로 한 좀비물 넷플릭스 ‘지금 우리 학교는’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6일 화상 인터뷰를 진행한 성 감독은 “‘지우학’이 나왔을 때 한참 촬영 중에 있었다. 보통 때 같으면 ‘드라마 재미있다’, ‘재미없다’ 이런 얘길 할텐데 그 드라마를 보면서는 응원을 많이 했다”고 말했다.

‘방과 후 전쟁활동’은 하늘을 뒤덮은 괴생명체의 공격에 맞서 싸우기 위해 입시 전쟁이 아닌 ‘진짜 전쟁’을 시작한 고3 학생들의 이야기를 담은 드라마.

성 감독은 촬영을 하면서 ‘지우학’의 영향을 받은 부분도 있다며 “우리 드라마가 나갔을 때 ‘지우학’과 비교된다면 우리도 꽤 잘 만든 드라마겠구나 생각을 가지고 촬영을 했다”며 “실제로 폭파 장면에서 건물을 무너뜨릴 생각은 못했는데, ‘지우학’에서 대규모 폭파 장면이 나오는 걸 보면서 우리도 건물을 무너뜨려 달라고 부탁을 했고 VX팀에서 고민 후 폭파 장면을 넣었다. 마지막 건물을 무너뜨리는데 도움을 줬다”고 털어놨다.

‘방과 후 전쟁활동’은 공개 이후 역대 티빙 작품 중 유료가입기여지수 1위라는 기록을 받기도 했다.

성 감독은 “노력한 만큼의 결과는 나왔으면 좋겠다고 생각을 했지만 수치로 기대는 안했다”며 “우리가 열심히 노력을 하고 촬영을 한 만큼 결과가 나왔으면 좋겠다고 생각을 하며 긴장된 마음으로 결과를 기다렸다”고 말했다.

학교를 배경으로 했고 군인들이 등장하는 크리처물인 만큼 작품에 대한 호불호도 생각했다고 털어놨다. 그는 “스타가 끌고 가는 것이 아니라, 신인들이 등장을 하고 밀리터리와 크리처 결합이었기 때문에 호불호 갈릴 것이라고 생각을 했다”며 “그러나 퀄리티에 대해서 의심하지 말자, 우리나라에서 할 수 있을 만큼은 다 한 거라고 생각을 하자고 생각을 했다. 아쉬운 점이 없는 것은 아닌데 작품을 만들었을 때 만족도는 개인적으로, 후회는 없다고 생각을 했다”고 작품에 대한 만족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그러나 프리 프로덕션의 시간이 부족했던 만큼 크리처에 대한 것은 아쉽다고. 그는 “크리처 디자인이 안된 상태에서 들어갔는데 프리 프로덕션 시간이 충분히 주어진 다음에 촬영이 됐다면 액션 부분이나 그런 게 더 좋아지지 않았을까”라고 전했다.

‘방과 후 전쟁활동’은 동명의 인기 웹툰을 원작으로 했다. 성 감독은 웹툰을 드라마화 하는 것에 대해 고민이 컸다며 “작가님이 모두가 주인공이라고 하더라. 그 말에 동의를 했고 1화에 아이들이 잘 보이게 하려고 노력을 했다”고 말했다.

성용일 감독(사진=티빙)
이어 “처음에 대본을 받고 그 다음에 원작을 봤는데 재미가 있더라”라며 “드라마화 하는데 현실적으로 불간으한 것들을 구분 지어 작업을 하려고 했다. 원작 팬이 많아서 걱정도 많았지만, 원작의 장점을 끌고 가려고 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말한대로 ‘방과 후 전쟁활동’은 스타가 없는 드라마다. 신인 배우들이 대거 등장해 자기 몫을 해낸다. 성 감독은 “우선 본 것이 연기력이었고 두 번째로는 얼마나 긍정적인 에너지를 보여주느냐를 생각했다”며 “오디션을 길게 보기 보다는, 빨리 결정 짓고 작품과 캐릭터에 대한 이야기를 오래 하려고 했다”고 털어놨다.

이번 작품에서 가장 눈에 띄는 것이 이춘호 소대장 역의 신현수다. 성 감독은 신현수를 캐스팅하는 것에 걱정도 컸다고 털어놨다. 그는 “남성적인 모습을 보여준 작품을 한 것보다는 오히려 귀엽고 발랄하고 코믹적인 모습을 보여줘서 ‘잘할 수 있을까’ 고민이 있었는데 대본을 읽는 걸 보니 소대장 같았다. 걱정을 안 해도 되겠다는 생각을 했다. 막상 촬영에 들어갔더니 현수를 캐스팅하지 않았으면 어떻게 됐을까 아찔할 정도로 너무 잘 해줬다. 매번 소름 끼칠 정도로 상황에 찰떡같이 감정이입해서 잘 했다”고 극찬했다.

‘방과 후 전쟁활동’은 지난달 31일 6회로 구성된 파트1을 공개한 데 이어 오는 4월 파트2를 공개할 예정이다.

성 감독은 파트2에서도 아이들의 생존기가 그려진다며 “아이들이 어떤 난관에 부딪히게 되는지, 어떻게 이겨내는지 많이 기대해주셨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김가영 (kky1209@edaily.co.kr)

Copyright © 이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