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 찬스’ 논란 정호영 건보 이사장 내정설…“눈물겨운 우정”

구민주 기자 2023. 4. 6. 1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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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기관 요직 중 하나인 국민건강보험공단(건보공단) 차기 이사장 자리에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됐다가 낙마한 정호영 경북대 의대 교수가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한편 정 교수 외에 차기 건보공단 이사장 후보로는 국회 보건복지위원장을 지낸 4선 이명수 국민의힘 의원과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조명희 국민의힘 의원, 김강립 전 식약처장 등이 거론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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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40년 지기’ 정호영 유력 거론…野 “인사농단 중단하라”
자녀 의대 편입학 특혜 의혹은 무혐의, 농지법 위반은 인정

(시사저널=구민주 기자)

지난해 5월3일 국회에서 열린 보건복지위원회 인사청문회에서 정호영 당시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가 위원들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 ⓒ시사저널 박은숙

공공기관 요직 중 하나인 국민건강보험공단(건보공단) 차기 이사장 자리에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됐다가 낙마한 정호영 경북대 의대 교수가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지난해 5월 자녀의 의대 특혜 의혹이 불거져 자진 사퇴한 지 약 1년 만이다. 정 교수 내정설이 돌자 야당은 즉각 '인사 참사'라며 반발하고 있다.

6일 건보공단 등에 따르면, 차기 공단은 이르면 다음 주중 이사회를 열고 이사장 후보 추천을 위한 임원추천위원회(임추위) 구성 안건을 의결하는 등 이사장 임명 절차를 시작할 방침이다. 지난달 6일 강도태 전임 이사장이 임기를 1년 10개월 남기고 돌연 퇴임한 지 약 한 달 만이다. 공단 내에선 4월 중 이사장 선임이 이뤄질 것이란 얘기가 나온다.

강 전 이사장이 퇴임한 이후부터 공단 안팎에선 정호영 교수의 이름이 오르내렸다. 경북대병원 병원장, 대한의료정보학회 회장 등을 지내 경력 상으로 큰 문제가 없다는 이야기가 나온다. 정 후보자의 발목을 잡은 자녀 특혜 의혹과 관련해서도 지난 1월 이미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와 아들의 병역법 위반 혐의 등 무혐의 처분을 받아 크게 문제되지 않을 거란 평가다.

하지만 무혐의 처분과는 별개로 '아빠 찬스'에 대한 국민적 반감과 봐주기 수사 논란이 여전히 거센 상황에서 정 교수가 임명될 경우 윤 대통령의 '측근 인사' 비판이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자녀 특혜 의혹 외에도 정 교수는 농사를 짓지 않으면서 경북 구미시에 논과 밭을 소유해 농지법 위반 논란이 불거지기도 했다. 실제 경찰에서 위반 혐의를 인정해 현재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한 상태다.

정 교수 내정설에 민주당은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정호영 이름이 나오는 것 자체가 인사 참사"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또 민주당은 윤 대통령을 향해 "대통령의 40년 지기라는 이유로 하자투성이 인사를 어떻게든 챙겨주려는 대통령의 우정이 눈물겨울 지경"이라며 '인사 농단'을 멈추라고 촉구했다.

한편 정 교수 외에 차기 건보공단 이사장 후보로는 국회 보건복지위원장을 지낸 4선 이명수 국민의힘 의원과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조명희 국민의힘 의원, 김강립 전 식약처장 등이 거론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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